어릴 적 영화 ‘타잔’을 보며 한 가지 상상을 한 적이 있다. 타잔은 모든 동물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한다. 위기에 처하면 동물 친구들이 달려와 돕고, 그는 그들과 마음을 나눈다. 만약 인간과 동물이 실제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세상은 얼마나 달라질까. 어린 마음에 그런 생각을 해보곤 했다.고향에서 소를 몰고 들판에 나가 풀을 먹이던 시절이 있다. 소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심심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물론 알아들을 리 없는 혼잣말이었다. 그런데 한참을 말하다 보면 소가 큰 눈을 꿈뻑이며 나를 바라보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