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은 언제나 단순한 스포츠 결과를 넘어선다. 기대와 좌절, 국민적 감정이 뒤섞이며 누군가를 향한 책임 추궁으로 이어진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화살은 곧바로 홍명보 감독 개인에게 집중됐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이 패배를 한 사람의 실패로만 설명할 수 있는가?.감독은 분명 결과에 대한 1차적 책임을 지는 자리다. 전술 선택, 선수 기용, 경기 운영까지 그의 판단은 경기의 방향을 좌우한다. 따라서 비판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다만 문제는 비판의 깊이와 범위다. 현재의 비난은 분석이라기보다 감정에 가깝고, 구조적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