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전시장에 갈 때는 거의 첫날보다는 전시중간날에 간다.

그래야 혼자 보고 느끼고 마음에 담아 곱씹으면서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을 감상할 때 하나 하나 살펴보다가, 또 왔다갔다 하면서 보거나, 눈길을 끄는 작품은 오랫동안 보아 새겨두는걸 좋아하여 되도록 자세히 보기 위한 다리품을 파는 것 또한 즐거움의 형식이지 않나 한다.

놀러 가듯이 가는 예술작품전시장은 단순하게 쭉 보는 것이 아니라 의미있게 보아야 한다는 것을 늘 가슴깊이 새기고 있다.

이번에 만난 사진가겸 화가 소금란의 작품이 앞에서의 이야기에 들어맞는 솜씨여서 참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