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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담뱃대

고인쇄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정렬대 위에 빨간 수술까지 달린 작은 담뱃대가 한 묶음 꽂혀있다.

너무나 앙증맞고 예쁘다.

옛 선조들이 사용하던 유품을 노리개로 만들어 판매하다니 어찌나 반갑던지. 하나를 들고 바라보는데 가슴이 하는 말, 네 어머니의 분신과 같은 담뱃대잖아 일러준다.

요즘은 연초 잎을 담아 피우는 사람이 없어 홀대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 선조들이 사용하던 물건이라 유적지에서는 이렇게 간혹 만날 수 있다.

소중한 유물을 발굴한 기분이다.

어느 문화유산이 이보다 더 귀하랴. 사용하는 사람은 없지만 이렇게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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