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가을밤 보름달에 취한 친구들이 볏짚을 엮어 온몸에 뒤집어 썼다. 함께 한다는 믿음이 주는 힘이었을까? 한껏 흥이 오른 까까머리 또래들이 이웃집 마당에서 이리 구르고 저리 뒹굴며 ‘거북이 놀이’를 즐겼다.이 모습을 지켜보던 어른들의 얼굴에는 보름달보다 환한 웃음꽃이 피어 올랐다.이에 앞서 마을 공마당에서는 고향을 지키는 형님들과, 집안을 일으키려 서울로 삶의 터전을 옮긴 삼촌들이 ‘촌놈’과 ‘서울놈’으로 나눠 배구 대결을 펼쳤다. 풍물패의 응원에 막걸리가 더해지며 작은 잔치판이 열렸다.‘한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