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통해 지금 여기, 현재의 삶을 성찰하다. 잠 못 이룰 정도의 그리움이 그립다.어느새 우리 곁에서 사라져서 그렇게 그립다.잠 오지 않는 밤의 꿀 수 없는 꿈이 그립다. 한자 ‘莫’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해가 없으면 저물녘이 되고, 물이 없으면 사막이

인연을 넘어 필연인 관계는 하늘이 정한 순서 속 빈틈없이 완벽하다.필요했던 만남이라 그리움의 색깔이 달랐고 손 뻗으면 닿아질 가까운 거리였기에 눈 맞춤은 아름다움을 만들어냈다. 싫다 하는 투정은 기억에 남지 않으며, 애틋함의 무게는 천금 보석과도 같다. 태어나기 전부터 믿음과 신뢰의 관계였고 행복하고 싶다는 연극에 주·조연의 역할은 상황에 따라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서로를 빛내기 위한 과정이다.칭찬보다는 부족함을 채우려는 ‘노력을 더하라’는 말이 소리 없는 가르침이고 숙제에 대한 정확한 답이다. 책임을 논하면 반반이고 어쩔 수 없

진수대교를 건너자 길은 외딴섬 깊은 심장부로 빨려들 듯 깊어진다.물살이 숲을 토닥이는 소리가 갯바위 파도처럼 사각거리고 우거진 녹음은 유배지인 듯 오싹하다. 두근거림을 안고 까까머리 어린 밤송이들이 초롱초롱 영글어가는 비탈길을 올라서면 능선 삼거리에서 길은 시작된다.오늘은 황학산을 기점으로 꽃동실까지 이어지는 ‘하늘 숲길’을 따라 대숲이 깊은 ‘바람 소리길’을 지나고 옛 분교 터에 안겨보는 ‘추억 담는 길’을 걸으며 그리움의 발원지를 만나려 한다. 이제는 물밑에 추억으로 박재 된 까꼬실의 옛길이 새롭게 단장되면서 육지 속 섬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