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7살 딸아이와 함께 즐겨 읽는 책은 전래동화다.『콩쥐팥쥐』, 『금도끼 은도끼』, 『흥부와 놀부』 같은 이야기들을 함께 읽고 나면, 자연스레 비슷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된다.『금도끼 은도끼』를 읽던 날, 아이가 물었다.“왜 나무꾼은 금도끼나 은도끼를 안 가져갔어?”나는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답했다.“그건 그 도끼가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이야. 남의 것을 탐내지 않고, 자기 것을 지키는 게 정직한 거란다.”욕심 많은 사람이었다면 잃어버린 쇠도끼 대신 금도끼를 가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야기 속 나무꾼은 그렇지 않았다.이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