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며 당황스럽고 황당한 일이 적지 않게 교차하지만, 곤혹스러운 것 중 하나는 다수의 사람 앞에서 “너 옛날에 그랬었잖아.”라며 당사자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지질했던 과거를 끄집어내는 지인이 등장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 지인이 아주 친밀한 관계라면 절망에 싸여 나의 인생까지 돌아보게 된다. 그 부류가 들춰내는 것들은 외모, 체형, 학교 성적, 생활 태도, 집안의 경제력, 부모의 지위와 언행, 친인척의 과오 등인데 싹싹 쓸어다가 쫙 펼쳐 놓는다.들춰지는 당사자가 볼 때는 상대방도 그리 다부진 사람은 아니었는데 그럴 때만 정보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