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 우수가 다가오면, 계절은 말보다 행동으로 변화를 보여준다. 아직 찬 기운이 남아 있지만, 얼어붙었던 눈이 녹고 물길이 트이기 시작하면서 봄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대문에 붙여두었던 ‘입춘대길’이라는 글귀처럼 봄을 바라는 마음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계절은 늘 그렇듯 조용한 변화로 답을 내놓는다. 입춘이 마음을 다잡는 다짐의 순간이라면, 우수는 그 다짐이 현실로 나타나는 시기다.입춘대길이라는 부적은 생각해보면 참으로 재미있는 풍습이다. 한 해가 잘 풀리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지만, 그 글귀 하나만으로 모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