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금섭 시인의 첫 시조집 『겨울 담쟁이』가 최근 목언예원에서 출간됐다.시조라는 전통 장르에 입문한 심 시인은 단순한 개인적 감정 해소나 피상적 묘사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사물과 사건을 깊이 관찰해 시대적 미의식을 탐구하며 새로운 우리말 활용을 모색한다.평생 교직에 몸담으며 옛 선비들의 정신 수양 방법으로서 시조를 연구한 그는, 2007년 《문예운동》으로 시단에 등단한 뒤 자유시와 시조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문인화와 수묵화에도 조예가 깊은 그는 독특한 시각과 공간 인식을 바탕으로 시간의
- 한희정우연히 만난 첫사랑처럼 가슴 콩닥거렸지쿨한 척 태연한 척 머뭇머뭇 다가갔지신개념한 끼니를 위해떨리는 손 내밀었어터치터치 건드려도 통하지가 않나 봐먹히지 않는 낌새에 다시 얼굴 붉어졌어그래도당당해야지다시 또 유턴이다웅이진 손가락으로 실수 연발하더라도이 순간 진심을 다해 나도 널 알아야지옳거니비빔밥 톡톡장바구니에 넣었다 제주 서귀포 출생2005년 《시조21》 신인문학상시집 『굿모닝 강아지풀』 『꽃을 줍는 13월』『그래 지금은 사랑이야』 『목련꽃 편지』시조집 『립스틱 지우는 저녁』 현대시조 100인시선집 『도
- 김계정시인이 되겠니,평생을 건 제안 앞에근사한 생각들이다정하게 스며들었다눈물의 푸른 세포가수혈하듯 번식했다내버려 둔 슬픔에 떠오르는 달 하나상처조차 무늬가 된 아름다운 흔적들울 만큼 울고 난 후에말이 아닌 시가 되었다 2006년 《나래시조》 신인상시집 『눈물』 『사막을 건너온 달처럼』현대시조 100인선 『한번 더 스쳐갔다』시조집 『울 만큼 울고 난 후에』동시조집 『여우가 사는 나라에』2024년 올해의 좋은 시조집상중앙시조 학생백일장 우수교사 교육부장관상한국동시조 문학상 수상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사무차장
- 권혁모굵은 힘줄 증기기관차는 아직도 가고 있다아버지의 고단함이 어둠 속에 얼룩진철길 옆 오막살이집 밤새 기침을 한다급수탑은 거룩했네 엄마 가슴 수유하듯포성砲聲이 재를 넘어 그림자로 따라 오는산마을 등불을 내린 깊고 깊은 그 밤에기차 굴뚝을 나온 흑장미의 요정이여석탄 몇 삽을 던져 피어나는 솜사탕을아이들 고사리손에 하나씩 건네더니세월의 강은 그렇듯 철길 따라 흐르고기적 소리가 뚫어 놓은 캄캄한 터널을 지나백 년은 가야 할 역이 뻐꾹새로 울고 있다 경북 안동 출생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시조집 『오늘은 비요일』 『가을 아침과
-손수성 피자는 정복 시대 접시라도 삼켰는가 치즈며 토마토며 포획물들을 올려놓고 경계를 나눈 칼자국도 덤으로 담아낸다 접시들은 언제나 담는 것에 시장하다 우물 정井 자로 자르거나 찢어 먹던 전煎들에게 중심을 나누어 갖는 칼자국을 맛보게 한다 달콤한 중앙에서 딱딱한 변두리까지 사금파리 하나 없는 균등한 맛의 분배 크기만 칼이 아니라 맛도 검임을 읽게 한다 약력 경북 영주 출생 경북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 고려대 교육대학원 졸업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 1994년 《경향신문》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집 『청동의 바람』 『
울산지역 중견 시조시인들이 시조집을 잇따라 발간했다.울산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추창호 시인이 시조집 ‘거목의 그늘’을 출간했다.시조집은 1~5부로 나뉘어 ‘청소를 하다가’ ‘저물어 가는 인생에 대하여’ ‘산 위에서’ ‘그날이 오면’ ‘거목의 그늘’ 등 총 70편의 작품이 실렸다.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절망이 온 지구를 들쑤셔도 희망이 남아있는 동안 세상은 살만한 것”이라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일궈갈 가락 가락마다 너와 나의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민병도 시인은 작품 해설을 통해 “우리말, 한글 문학
민병도 시조시인이 지난 5월30일 시조집 '새벽물소리'와 동시조집 '구름과자'를 동시에 출간했다.민 시인은 현재 계간 '시조21' 발행인, 이호우이영도 시조문학상 운영위원장, 국제시조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시조계의 대부다.시조집 '새벽 물소리'는 '시조21'의 57번째 시선집이다. 대표 시조인 새벽 물소리를 비롯한 72편의 주옥같은 시조들이 실렸다.민병도 시인은 머릿말에서 "글 농사를 지어온 지 50년, 등단 반세기를 맞아서야 비로소 '완성은 없다'는 말을 곱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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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채용 시장은 기술·생산 직군의 뚜렷한 회복세와 경력직 선호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입 지원자들은 실질적인 경험 쌓기와 전략적 대비가 필수적이며, AI 면접과 같은 디지털 채용 방식에 대한 준비도 요구된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맞춰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채용 흐름에 맞춰 준비하라2025년 하반기 채용 시장에서 기술·생산 직군은 흔치 않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조업과 기술 기반 산업을 중심으로 이 분야의 인력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의도적으로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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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온산공장은 고용노동부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LG화학 온산공장은 앞서 지난 6일 김동호 노경담당 상무, 류성하 온산공장장, 김성성 온산노조위원장과 김범석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LG화학 온산공장은 기념식에서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서와 인증패를 받았다. LG화학 온산공장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상호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바탕으로 열린 경영·노동자 참여·우수한 조직문화 등을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범석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은 “상생과 협력을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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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을 하기 전 기념 촬영 모습  사진제공 : 클린어쓰  © 뉴스다임클린어쓰는 지난 9일 충남 태안군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해변 정화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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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돈 유사산·자돈 폐사 유발...복합감염 시 '피해 증폭' '인수공통전염병' 인식강화...모니터링 등 대책마련해야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보다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수의전문가들에 따르면, 돼지인플루엔자는 모돈에서 유·사산 등을, 자돈에서는 호흡기 증상 등을 유발하며, 양돈 생산성을 뚝 떨어뜨린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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