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에서 아기가 태어났다. 처음 아기를 한국에 데리고 가느라 두 나라 여권을 만들어야 했다. 먼저 주타이베이 대한민국대표부를 찾았다. 외교관계가 없는 대만에서 영사업무를 ...
집짓기는 거창한 결심보다 생활의 필요에서 시작된다. 익산 황등리 주택 역시 마찬가지다. 이 집의 출발점은 부모를 걱정한 자녀의 짧은 제안이었다. 주변에서 농촌주택
늦가을 따사로운 햇살이 통도사 삼소굴 툇마루에 걸터앉는다. 형형색색 단풍도 따라와 자리를 잡는다.“큰 스님께는 번뇌가 없지예?”보살이 궁금증을 참지 못한다. 가부좌를 튼 노스님이 빙그레 웃는다.“없긴 왜 없겠노. 붙잡지 않을 뿐이제.”경봉 스님의 굵은 염주가 천천히 돌아간다.
서울 영등포구 양화대교 초입에 '선유도공원'이 있다. 조경 전문가 전영선의 대표 작품으로 꼽히는 선유도공원은 한강 변에서 여유와 평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복잡한 도시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천천히 산책할 수 있는 공간,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담소를
한 해의 끝, 붉은 석양이 천천히 넘어간다. 고분군 너머로 아파트 단지의 윤곽이 드러나고, 그 사이로 노을이 붉게 번진다.고대와 현대가 겹쳐 서 있는 대구 불로동 고분군.이곳에서 맞는 일몰은 하루의 끝이 아니라, 시간을 건너는 장면처럼 느껴진다. 수천 년의 침묵 위로 오늘의 저녁이 내
느긋한 카페에서는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 내 안의 소란스러움이 잠시 잦아들고 세상의 속도가 나에게 맞춰지는 순간들을 맞이한다. 충청타임즈에 `카페 탐방'과 `Dr. Jung의 호서문화유람' 칼럼을 집필해온 정연정 우석대 초빙교수가 단행본 `커피 향 따라 충북을 걷다'를 발간했다.“카페를 찾아 걷는 일은 한 잔의 커피를 향한 여정이면서도 내게 있어 스스로를 찾아가는 감각의 기록이었습니다.”정 교수는 `커피 향 따라 충북을 걷다&#
‘새’로 시작하는 낱말에는 설렘이 깃들어 있다. 새해, 새날, 새벽, 새출발, 새 사람, 새 마음, 새싹, 새뜻하다. 그 말들을 입안에서 천천히 굴리면 생기가 돌고 연둣빛 싹이 돋아나는 느낌이 든다. 맑지만 차가운 바람 속에서 무엇인가 가볍게 움직이는 이미지도 함께 떠오른다. 익숙함은 편안함으로 다가오지만, 새로움은 약간의 어색함과 함께 작은 들뜸을 데려온다. 마치 들판에 피어오르는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해오름달, 1월의 첫날이면 나는 산이나 바다를 향한다. 올해는 종댕이길이다. 자동차를 댐 근처에 주차해 놓고 아직 어둠이 깨어나지
제주경찰청은 홍보대사 가수 진시몬과 함께 교통안전 캠페인송 홍보 영상 ‘보고보고’ 를 제작했다고 전했다.이번 홍보영상은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 사망사고 예방과 도민들의 교통안전 수칙 준수를 촉구하기 위해 제작됐다.제작된 홍보 영상은 △무단횡단 금지 △천천히 건너기 등 보행 안전수칙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도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홍보 영상으로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재미 요소를 적절히 결합했다.홍보 영상은 제주경찰청 유튜브 및 페이스북 등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으며, 영상을 활용해 어르신, 어린이 등 맞
내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충북도교육감 선거는 윤건영 현 교육감의 `수성'과 진보진영의 `탈환'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윤건영 교육감의 재선 출마는 확실하다. 공식적으로 재선 도전의 뜻을 밝히진 않았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윤 교육감은 지난 6월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아직 기간이 남아있어 천천히 고민해 보겠다”며 “충북에서 성장하고 교육을 통해 평생을 살아온 진정한 교육전문가로 제가 잘하는 영역에서 충북교육 발전과 도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재선 도전
4주전
걷기 조심스럽게 만들던 은행이 보행자거리에 사라졌다. 보름 전 수북하던 은행잎도 없다. 말끔히 치우느라 미화원의 노고가 무척 컸으리라. 은행과 플라타너스가 유난히 많은 도로에 낙엽을 치운 만큼, 날이 쌀쌀해졌고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의 하늘이 파랗게 높아졌다. 미세먼지를 피하는 날이면 하늘을 보며 천천히 걷는 즐거움을 누린다. 몸을 움츠리게 하는 폭한은 아직 오지 않았다.보행자도로를 넓은 그늘로 덮는 느티나무는 도시를 시원하게 만든다. 하지만 굵은 뿌리가 보도블록을 들뜨게 만들어 낙엽 쓸어내는 미화원을 귀찮게 하는 모양이다. 중국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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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시스템 에러라기보다는 휴먼 에러에 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에 저도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외 다른 일은 없다고 믿고 있고,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수조사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저희가 예상해서 할 순 없다”며 “이런 일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발본색원, 원천봉쇄하는 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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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최명룡 교수팀, 오염물질을 자원으로 바꾸는 친환경 촉매 개발
경상국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최명룡 교수 연구팀이 물속 오염물질 가운데 하나인 질산염을 암모니아로 바꾸는 고효율 친환경 촉매를 개발했다.이번 연구는 하천이나 산업 폐수 등에 포함된 질산염을 정화하는 동시에 암모니아라는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 성과는 환경·에너지 분야의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어플라이드 카탈리시스 B: 환경과 에너지》(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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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최혜민 제31대 광명시 부시장이 6일 취임했다. 최 부시장은 취임사에서 “광명은 지금 도시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 뜻깊은 시기에 부시장으로서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광명의 더 큰 도약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경험과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 부시장은 1971년생으로 1993년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 북부환경관리과장, 기후에너지정책과장, 디지털혁신과장, 과학기술과장,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행정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기술 기반 정책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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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한파가 12일까지 이어지면서 건강 관리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1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제주에 강한 바람과 폭설이 내리면서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주요 산간도로 통행이 통제됐다.한라산 국립공원의 전 탐방로도 출입이 통제됐고 풍랑특보가 발효된 해상에서도 제주와 육지를 잇는 대부분 여객선이 결항됐다.제주지역은 11일 오전까지 산지에 5~10㎝, 중산간에 2~7㎝, 해안에 1~5㎝ 가량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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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울릉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오션브릿지 영어캠프’를 운영했다고 11일 밝혔다.오션브릿지 영어캠프는 생활 합숙형 해양영어체험 프로그램이다. 이 캠프는 지난해 여름방학 기간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해 높은 만족도와 교육적 성과를 거둔 바 있다.울릉군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겨울방학 기간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 기획해 추진해 오고 있다.이번 캠프는 겨울철에도 해양레포츠 체험이 가능한 울진해양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됐으며 기존 강의식 영어수업에서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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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는 지난해 12월 30일, 지방세를 체납한 체납자의 아들을 상대로 제기한 사해행위 취소소송에서 승소하고, 원상회복된 재산을 공매 처분해 지방세 체납 1천7백만원을 징수했다고 밝혔다.김포시는 체납자가 유일한 재산인 경남 남해군 소재 토지를 증여의 형식으로 아들에게 소유권이전한 사실을 적발하고, 이를 김포시에 납부 할 세금을 피하려고 재산을 숨긴 행위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는 부동산처분금지 가처분과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제기한 결과, 법원은 김포시의 주장을 받아들여 승소 판결을 내렸다.해당 판결 확정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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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태 나주시장, 다시면·문평면 ‘주민과의 대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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