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의 민주주의의 척도는 시각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헌법학자들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권력을 견제할 조문과 제도적 장치의 존재를 바로 민주주의의 척도로 삼지는 않는다. 독재국가일수록 헌법은 민주적 조문이 넘치기 때문이다. 헌법학자들은 헌법 조문의 입법 정신이 현실 정치에서 어느 정도 반영되는가. 즉 헌법 규범과 헌법 현실의 일치 정도를 민주주의 척도로 삼는다. 이 분야에 정통한 예일대학의 정치학자 로버트 달은 “헌법이 아무리 민주적이어도 실제 정치에서 권력의 남용이 일어나고 시민 참여가 제한된다면 민주주의는 사실상 퇴보한다
19년 전, 떨리는 마음으로 공직사회의 문을 두드렸다. 국민의 세금으로 급여를 받고, 국민의 삶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업무를 다룬다는 사실은 나에게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했다. 그 책임의 핵심에는 언제나 ‘청렴’이라는 두 글자가 있었다. 그로부터 19년이 지난 지금, 민원인을 맞이하고 지방세 정기분 기간 등의 시간을 되돌아 보면, 청렴은 단지 부패하지 않는 것을 넘어 공직자로서의 중심을 잃지 않는 자세였다는 생각이 든다.청렴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닌 ‘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청렴은 금품을 받지 않고, 권력을 남
우정과 명예를 건 모험.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는 17세기 루이 13세와 리슐리외 추기경이 권력을 다투던 혼란스러운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가스코뉴 출신 청년 다르타냥은 가문의 명예와 총사를 꿈꾸며 파리로 향하지만 가는 길에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편지를 잃어버리고 만다. 홀로 가스코뉴 출신의 트레빌을 만나러 가는 길, 운명처럼 세 총사를 만나 우정을 나누게 된다.한편, 루이 13세의 왕비는 영국 공작 버킹엄을 사랑하고 있었다. 왕비는 국왕이 선물한 다이아몬드를 버킹엄에게 건넸고, 이를 눈치챈 리슐리외 추기경은 왕비
‘정치인’이란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다. 국가와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지역민의 목소리와 의견을 경청하여 바른 정치를 위해 입법 의정활동을 하는 고통스러운 자리여야 한다. 선거철만 되면 광주·전남 곳곳에서 경선 파열음이 나고, 그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실망과 불신을 초래하였다. 광주·전남 유권자들은 지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에 정권을 내주고 대선 패배의 실망감과 허탈함을 맛보았다. 전 정권의 탄핵으로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을 되찾아 왔지만, 호남 정치인에 대한 실망, 비판과 함께 새로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을 향해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와 관련한 대통령실 속기록 수정 논란에 대해, 이 대표는 “기록 조작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직격했다.이준석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록은 민주주의의 블랙박스다. 이를 권력의 입맛대로 수정하려는 것은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강 대변인의 행위는 대통령 권력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려 한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앞서 강유정 대변인은 지난 15일 조희대
제주특별자치도가 계엄동조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인물을 고발한 것에 대해 일부 정치권 인사를 포함한 제주도민 299명은 17일 성명을 내고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고발 철회를 촉구했다.이들은 "헌법과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가장 먼저 도민의 안전과 권리를 지켜야 할 도지사가 자리를 비웠다는 것은 직무유기와 다름없는 행위이자,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제기한 고부견 변호사를 제주도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것은 권력을 앞세워 도민들의 입을 막고, 합리적 문제 제기를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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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정은 9월 16일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제주민간우주산업시대를 열고 이를 양질의 일자리로 증명하겠다 하였다.또한 제주한화우주센터, 컨텍 지상국, 국가위성운영센터 등을 기반으로, 10월 ‘제주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 계획 수립 연구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우주항공청에 클러스터 지정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라 밝혔다.위성 제조 및 데이터 활용 분야를 특화하고 이미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된 전남, 경남, 대전과 함께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4대 핵심축’으로 자리잡겠다 하였다.뿐만 아니라 9월 22일 우주항공청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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