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한 잎 두 잎 떨어지고 있다. 아무런 바람도 없었는데 스스로 시간대에 도달해 마무리되는 낙엽들. 그것들을 물끄미 바라보고 있자니 나의 삶도 한 조각 한 조각 단절되는 듯하다. 우수에 젖어가는 나에게 낙엽들은 한층 몰아붙이며 또렷하게 속삭인다. 바로 구약 성경의 코헬렛의 한 구절이다.`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섬긴 것을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고 고칠 때가 있으며, 부술 때가 있고 지을 때가 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