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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온 하루

10시간전
첫닭의 울음이 밤을 갈라놓자, 먼 곳에서 온 하루가 천천히 움직인다.

여명이 서서히 벗겨지며 하루가 깨어난다.

빛은 숨어 있던 사물들의 결을 드러내고, 가물가물한 형체들이 생기를 얻는다.

먼 산기슭에서 마을 어귀까지 닭들은 서로 화답하듯 울고, 개들의 컹컹거림은 새벽 공기를 흔든다.

그 소란스러운 합창은 한적한 시골의 한 폭의 풍경처럼 펼쳐지고, 나는 하루의 문이 천천히 열리는 순간을 맞는다.

새벽 여섯 시, 오늘도 알람처럼 정확한 자연의 소리에 잠에서 깨났다.

오토바이의 굉음이 새벽을 가르며 지나간다.

닭과 개와 오토바이가 엮어낸...
tags :#멀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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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오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권원택 신임 본부장이 2일 공식 업무에 착수했다.권원택 본부장은 "안전한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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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2%대로 다시 올라섰다. 농·축산물과 외식 물가의 오름세가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동북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5년 9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경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17.77로 지난해 9월 대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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