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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숙이기

토요일이면 아들이 승용차를 몰고 집으로 온다.

아들보다도 더 반가운 것은 세 살 난 손자가 함께 온다는 것이다.

말은 서툴지만, 머리를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만들어진다.

손자가 머릴 숙이며 인사하는 것은 가식이 아니다.

할아버지니까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배움에 의한 인사일 뿐이지만 어긋나지 않은 예라 할 수 있잖은가.머리 숙여 인사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뜻이며 나를 낮춤이라 했다.

나를 낮춘다는 것은 굴복이 아닌 예다.

그렇게 우리나라는 예절을 중시해 왔다.

26년째 지역 도서관에서 서예를 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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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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