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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붉은 도끼[96]11부. 백운산 그늘의 사람들(7) - 글 : 김태환

“작가님 오늘도 저와 함께 주무시고 가시죠.”나는 안 그래도 다 읽어본 김재성 노인의 기록 내용을 말해주어야 할 것 같았다.

김인후는 냉장고 안에 넣어둔 삼겹살을 꺼내어 프라이팬에 구웠다.

마당 한쪽에 쌈으로 남겨놓은 배추 한 포기를 뜯어와 씻어 놓으니 저녁상이 푸짐했다.

저녁을 마치고 김인후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에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통화 중이었다.

설거지를 마칠 즈음에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여전히 통화 중이었다.

설거지를 마친 김인후는 차를 끓여왔다.

불그레한 색깔이 고운 차였다.

산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감태나무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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