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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라지는 건물 하나에 남은 농촌의 기억

담배건조실이 들려주는 지역의 이야기마을 어귀에 낡은 흙벽돌 건물이 하나 서 있다.

창은 작고, 지붕 위에는 또 하나의 작은 지붕이 얹혀 있다.

요즘의 눈으로는 용도를 짐작하기 어려운 이 건물은 한때 농촌의 생계를 책임지던 ‘담배건조실’이다.

지금은 철거 대상이 되거나 방치된 경우가 많지만, 이 공간은 단순한 농업시설이 아니라 한 시대 농촌의 삶과 기억이 응축된 장소였다.

담배건조실은 말 그대로 담뱃잎을 말리는 곳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마른 것은 작물만이 아니었다.

밤낮으로 불을 지키던 농민의 긴장, 가족이 함께 엮던 담뱃잎의 손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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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새마을회는 23일 충주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 충주시새마을지도자대회’를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새마을지도자들과 초청인사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해 동안의 새마을운동을 결산하고, 1년 동안 지역 곳곳에서 헌신 봉사한 새마을지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새마을운동 유공자로는 최숙자 충주시새마을부녀회장이 새마을훈장 협동장을, 김학기 새마을지도자대소원면협의회장이 국무총리 표창, 장준기 새마을지도자연수동협의회장과 백명자 칠금금릉동새마을부녀회장, 박미숙 살미면새마을부녀회장이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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