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의 봄밤은 한없이 부드럽다. 강물 소리는 까만 밤을 에워싸고, 강변 따라 수십 가지 색실로 수놓은 꽃 융단을 끼고 걷노라면 화초 내음이 만든 농밀한 밤 공기가 부드럽게 스며든다. 그러나 5년 전 4월의 봄밤에 일어난 사건은 소생의 계절이 무색하게도 온 진주를 동토로 만들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에 홍남표 창원시장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를 촉구했다.민주당 경남도당은 29일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에는 가혹하고 정부·여당에는 한없이 관대한 검찰 이중 잣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처럼 요구했다.검찰은 2022년 창원시장 선거 당시 캠프 불
보드라운 털을 가진 너는, 몸 전체가 털이어서 미끌미끌하다. 물컹거리는 것이 싫어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린다. 자신보다 움직임이 큰 인간을 가장 무서워하고 아무리 배가 고파도 낯선 곳에서는 절대 몸을 노출시키지 않는다. 자기방어에 능한 동물이다.아이가 새끼고양이를 데리고 왔을 때 “원래 자리에 데려다 놓으라”고 소리지르던 때가 생각난다. 그렇게 고양이와 인연이 시작된 것 같다. 망울망울 작고 작은 눈동자를 들여다본 이상 내다 버릴 수 없는, 인간보다 한없이 연약한 고양이는 애잔하기 그지없다. 길고양이의 하루하루 버텨내는 삶이란 치열하
“소비자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매일 신선한 원유를 생산하면 한없이 뿌듯합니다.”가평군 가평읍 하색리에서 칠악골목장을 운영하는 최우혁 대표. 최 대표는 젖소농장에 '동물복지'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으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흔히 젖소 등 목장에서는 '동물복지'라는 개념을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야마기시즘 실현지인 화성시의 산안마을 등 일부 산란계 농장에서 동물복지를 실천하고 있다.최 대표의 이런 의지는 목장 입구 간판에서부터 엿볼 수 있다. 칠악골목장 초입 간판에는 '가축 행복'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현실은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10년 전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세월호의 교훈이 우리 사회에 온전히 뿌리내리도록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아이들이 돌아오기로 했던 금요일은 어느덧 520번이나 지나갔지만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대한민국의 현실이 한없이 부끄럽다”면서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본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9명의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비극적인 참사가 다시 반복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달라지지 않은 대한민국의 현실이 한없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추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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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삼 제주시장, 제13회 우도 소라축제 참석
강병삼 제주시장은 지난 27일 우도면 천진항 광장에서 열린 제13회 우도 소라축제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플라스틱 제로, 청정 우도를 향한 도약’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축제에서는 청정 우도 비전 선포식과 연계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우도의 특산물인 뿔소라를 테마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3일간 펼쳐졌다.강병삼 제주시장은 “이번 우도 소라 축제의 슬로건은 우도가 꿈꾸는 환경과 미래를 잘 반영하고 있어 볼거리, 먹거리를 즐기는 축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환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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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평생학습센터, 제2회 원데이클래스 수제청 만들기 진행
영주시 평생학습센터는 26일 ‘제2회 원데이클래스 수제청 만들기’를 진행했다. 이번 원데이클래스는 산뜻한 봄을 맞이해 레몬, 딸기 등의 과일 수제청 만들기로 진행됐다. 영주 특산품 중 하나인 인삼으로 만든 수제청은 수강생들에게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번 회차에는 정기적으로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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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대학교 마케팅학과, 개교 50주년 기념 경기도 고등학교 대상 친환경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
신구대학교는 1974년 개교한 이래 2024년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다. 이는 지난 50년 동안 10만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성과로 이어졌다. 신구대학교는 오는 10월 개교 50주년을 맞이해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 중이며, 이에 따라 신구대학교 마케팅학과에서 경기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친환경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신구대학교 마케팅학과는 1981년에 경영과로 시작해 4300여 명에 달하는 졸업생을 배출한 바 있다. 이 과는 경기도 성남을 비롯한 서울 수도권의 미래 직업교육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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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연 국회의원 당선인, 중기부 장관 만나 현안 논의
국민의힘 조지연 국회의원 당선인은 29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서 조 당선인은 △지역 엔젤투자허브 운영 △제조가공 도시형소공인 복합지원센터 조성 △임당유니콘파크 운영에 대한 중기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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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생활 ‘체육’ 분리 국교위 내부서도 "졸속" 비판
초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하는 것에 국가교육위원회 내분에서도 졸속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장석웅 등 국가교육위원 5명은 27일 성명을 내고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잉크도 마르기 전에 교육부가 교육과정 개정에 나선 것은 교육현장을 심각하게 교란하는 것이라며 전날 국교위 전체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성명에는 장석웅, 김석준, 이민지, 전은영, 정대화 위원 등이 서명했다.앞서 국교위는 26일 제29차 회의를 열고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생활’에서 체육을 별도 교과목으로 분리 신설하는 교육과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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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디자이너의 의자 통해 소유의 의미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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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미정 사진작가의 두번째 개인전 ‘THIS IS NOT A CHAIR­갖고 싶다’가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갤러리한빛에서 열린다. 세계적 디자이너의 의자를 작품에 담은 이번 전시는 ‘소유한다’는 것의 근원적인 의미를 관람객들에게 묻는다. 작가는 우리가 흔히 광고나 여러 정보를 통해 다양하게 쏟아지는 이미지에 끌리고 결국 이미지의 실체를 소유하기 위해 소비에 이른다며, 갖고 싶다는 욕망을 자극하는 이미지의 놀라운 결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작가는 세계적 디자이너의 의자를 실체가 아닌 이미지로 표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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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11일 삼성과 홈경기서 박석민 코치 은퇴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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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창단 첫 우승에 기여한 박석민 코치 은퇴식을 진행한다.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석민은 현재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육성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대구고를 졸업하고 2004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은 박석민은 ‘삼성 왕조’ 주역으로 전성기를 보냈다. 정확한 타격과 장타력, 출루율을 앞세운 박석민은 삼성이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주축 노릇을 했다.이후 2015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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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진展 ‘한라에서 백두까지’ 앵글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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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산’ 사진에만 몰두해온 남광진 사진작가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 1전시장에서 5번째 개인전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연다. 남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국내외 12곳 유명산의 사계절을 담은 대형사진 31점을 선보인다. 특히 작품들은 모두 산 정상에서 촬영한 것으로, 대형 파노라마 사진을 통해 디테일한 질감과 직접 보고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남 작가는 “산을 촬영하는 것은 우리의 인생살이와 닮아있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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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분옥 시조시인의 시조 美學과 절제](16)철령 높은 봉을 - 이항복(1556~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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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령 높은 봉을 쉬어 넘는 저 구름아고신원루를 비 삼아 띄어다가임 계신 구중심처에 뿌려 본들 어떠리“전해지지 못한 충정의 비통함”햇빛을 영원히 가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잠시 구름이 가릴 뿐이다. 지금 이 시대, 안개 낀 정치국면을 걷어내는 충정의 직언이 필요함이 간절하다.백사 이항복은 입진왜란과 정유재란에 다섯 차례에 걸쳐 병조판서로 난을 지휘하며 군을 정비했던 충신이다. 임란 때 조정을 선조 임금과 세자 광해군은 국정을 분조해서 운영했다. 그때 백사 이항복은 세자 광해군을 받들며 왜의 유린에서 국토를 지켜가며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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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전 직원 대상 '도비 확보 전략 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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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는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서울본부 세종사무소장 추연구 사무관을 강사로 초빙하여 전 직원을 대상으로 ‘도비 확보 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이날 설명회는 강원특별자치도 예산 현황 및 도내 시군별 예산 현황을 분석하고 전환사업에 대한 안내를 통해 지역에 적합한 공모사업을 연계·발굴하는 등 도비 보조사업 및 예산확보를 위한 전반적인 사안에 대비하고자 마련됐다.또한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국가 건전재정 기조 유지 등 갈수록 지방정부의 재원확보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도비 확보 전략과 노하우를 중점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