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어느 식물원에서 이스라지를 처음 보고 그 고운 자태에 푹 빠져 버렸다. 흰 바탕에 연분홍 립스틱이 옅게 번진 듯한 색으로 물든 단아한 꽃잎은 꽃말처럼 `수줍음'을 타고 있는 듯했다. 오랫동안 헤어진 연인을 만난 듯 발걸음을 떼기가 어려웠다.그런데 이스라지가 어느 나라 식물이지? 우리말은 아닌 것 같고 외국에서 도입한 종인가? 도감을 찾아보니 우리나라가 원산지란다. 세상에 이런 일이! 이런저런 이유로 또 꽃이 좋아 십몇 년 동안 산을 찾았는데 이스라지가 우리나라 것이라는 것을 몰랐다니. 물론 모든 자생종을 다 알 수
“20여 년 전 어느 날. 제주 작은 어촌마을에서 만난 구부정한 허리의 제주 해녀는 어째서 그렇게 가슴 짠하게 아름다웠을까.”제주해녀의 모습을 짝사랑한 한익종 작가는 그로부터 5년 후 제주에서 인생 3막을 시작한다.한 작가가 최근 제주 해녀의 푸르른 삶을 그린 ‘발룬티코노미스트’를 펴냈다. 봉사라는 의미의 ‘발룬티어’와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이코노미스트’가 합쳐진 제목이다.한 작가는 제주에서 해녀의 모습만이라도 곁에 두고 싶었고 어떻게 기록할까 고심에 빠졌다. 어느 날 중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무심코 쓰다 버린 나무젓가락을 부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기자회견에서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000명 증원을 발표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한 가운데 의료계는 "충분히 논의됐다는 근거 자료를 가져오는 게 좋겠다. 원점 재검토가 답"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의대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때, 또 지역 필수의료를 강화해 나가야 하는 상황에 비춰볼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소개했다.윤 대통령은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000명
오월이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연보라빛 오동꽃 핀 저 화사한 산 하나를 들어다가 누군가의 가슴에 안겨주고 싶다했던 그 오월이다. 죽은 자에게도 산 자에게도 잊혀 질 수 없는 또다시 찔레꽃 피는 아침은 도종환 시인의 오월의 아침이다. 시인 김영랑이 모란이 뚝뚝 떨어지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려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겼을 그 어느 날도 오월의 어느 날이다. 연보라빛 오동꽃도 찔레꽃도 모란도 피고 지는 오월에는 감사의 꽃도 사랑의 꽃도 핀다.푸르기에 어린이 세상인 오월은 근로자와 부부와 스승과 어버이의 달이기도 하다. 가정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진심이다. 정치인 가운데 국민을 위하지 않는다는 이가 없고 교육감 가운데 학생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가 없다.국민을 위하고 학생을 위하는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바로 지지율이다.지지율은 정치인이든 교육감이든 이들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벤치마크이다. 지지율을 보면 정책이나 공약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만 봐도 그렇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
한동안 온 나라를 휘젓던 광풍이 밀려갔다. 저마다 공약을 내걸기는 했으나 그들 중 어느 누구도 교육개혁은 안중에도 없었다.그들 인식은 그렇다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개혁,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자 현안이다. 특성화고 교육정책이 그들 중 하나다. 특성화고는 쉽게 말해 ‘특정 전문분야의 우수 인재를 양성, 양질의 취업을 시키는 걸 목적으로 하는 학교’다.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통계에 의하면 특성화고는 전문분야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곳도, 양질의 취업이 이루어지는 곳도 아니다. 무늬만 특성화일 뿐이다. 어느 교육관계자가 특성화
25년 전 잘 나가던 40대 킹카·퀸카 중에 결국 결혼을 하지 않은 분들을 알고 있다. 60, 70대가 된 그들의 현 모습을 보면서 왜 결혼을 해야 하는지를 절실하게 깨닫는다.왕년에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부러울 것 없던 남녀들의 곁에는 지금 아무도 없다. 돈이 많아도, 명예가 있어도 마음이 허하다. 형제도 평생 함께할 수 없다. 친구들도 언젠가는 떠난다. 사회적으로 알고 지내던 사람들도 물론 그렇다.그분들 가운데 어느 60대 여성은 어느 날부터인가 불 꺼진 집에 들어가는 게 너무 싫다고 한다. 친구들 몇몇이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한눈 멀고 한 다리 절고 배도 아프고편두통, 복통 다 앓고 있는 새끼 개구리긴 나무에 올라갈 제, 쉬이 수술 소로로소로록저 높은 나무를 내려올 생각 않고 올라가네우리는 새 님을 사귀어 놓고 걸리면 나도 몰라 하노라만물이 들썩이는 5월의 한때온 산, 온 들이 후끈후끈 난리다. 장미 함박 풀꽃 들꽃, 양귀비 개양귀비도 천지가 들썩들썩 꿈틀꿈틀 넘어지고 자빠지고 온 들판이 야단 난 오월이다.들길을 가다가 가만히 내려다보면 어느 것 하나 꽃을 피우지 않는 풀이 없고 어느 것 하나 제 색깔 없이 피지 않는 꽃이 없다. 그야말로 만화방창(萬化
윤석열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3대 개혁정책 중 하나인 교육정책은 그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무전공 무학과 입학제, 글로컬 대학 등 고...
"어느 지역을 방문하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 지역에 대한 첫인상과 향기였다" 울릉군은 지난 14일 울릉읍 일원을 대상으로 청정울릉 만들기 상가 밀집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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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노원 청년미술계 교류 활성화ㆍ야외서 즐기는 버스킹”
제주에서 노원을, 노원에서 제주를 맛보는 청년 미술계 교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아울러 현재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이 공사로 미가동 중인 대신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으로 도민 문화향유가 계속되고 있다.이는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이 13일 원장실에서 마련된 문화부 기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드러났다.이날 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제30회를 맞은 제주청년작가전 선정 작가 김규리ㆍ이가희ㆍ김지오가 다음 달 평론가 매칭 프로그램을 거쳐 신작 전시를 9월 제주문예회관에서 선보이고 10월 노원에서 전시회를 연다.이에 앞서 노원 미술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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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내 요양요원 지원 ‘차별’ 논란
최저시급에 준하는 급여를 받는 요양요원의 처우개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가 사회복지법인시설에만 요양요원 처우 개선비를 지급하고 있다. 기초지자체에서는 동구만 유일하게 올해부터 별도 수당을 지급하는 등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울산시와 5개 구·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김종훈 동구청장이 발의한 ‘동구 노인돌봄노동자 처우개선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다. 이에 올해부터 동구 관내 장기요양시설에 3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노인돌봄 노동자에게 월 5만원씩 처우 개선비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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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뉴스 / 캠퍼스 뉴스
KT&G 상상마당KT&G 상상마당, 대학생 대관료 할인 프로모션 ‘상상 커뮤니티 시네마’ 진행 KT&G 상상마당 홍대가 영화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대학생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대관료 할인 프로모션 ‘상상 커뮤니티 시네마’를 진행한다.‘상상스위트’는 KT&G 상상마당 홍대 지하 3층에 위치한 프라이빗 영화 상영 및 소규모 영화모임 전용 공간이다. 시사회, 상영회 등 영화 관련 모임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50% 할인된 가격으로 해당 공간을 대관할 수 있다.‘상상 커뮤니티 시네마’ 프로모션 기간은 6월 30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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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제학교 남학생이 여학생 나체 합성 사진 돌려봐 '발칵'
제주 모 국제학교 남학생이 같은 학교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과 합성한 데 이어 이를 친구들과 돌려보기까지 해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서귀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제주 모 국제학교 재학생인 10대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A군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같은 학교 여학생 2명의 얼굴 사진을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과 합성해 허위 사진을 만들고 이를 친구들에게 보여준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피해자들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교사의 신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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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21개 메달 획득
15시간전
제주특별자치도가 제18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모두 2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김하율은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목포종합경기장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초·중 F35~37 포환던지기 경기에서 3m78c㎝를 던져 제주선수단에 금메달을 선사했다.이와 함께 육상 남자 중학교부 T20 400m에 출전한 오동근은 1분10초62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문승미도 광양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S14 접영 50m 경기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이로써 제주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개,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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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 국대 은퇴경기 6월 8~9일 열린다…국내외 배구스타 총출동
'배구 여제'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경기'에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동한다.대한배구협회는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와 국가대표 은퇴식이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김연경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국가대표로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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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회 로또당첨번호 조회]1등 당첨지역 및 판매점!..연금복권 720+ 당첨번호 확인!
5월 18일 추첨한 제1120회 로또복권에서는 11명의 1등 당첨자가 탄생했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5월 18일 추첨한 제1120회 로또 1등 당첨번호는 '2, 19, 26, 31, 38, 41번'으로 결정됐다.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1명으로 1인당 25억 2,216만원씩의 당첨금을 수령한다. 2등 보너스 번호는 '34번이다.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은 91명으로 각 5,081만원씩의 당첨금을 받는다.5개 번호를 맞춘 3등은 3,049명으로 151만 원씩을, 4개 번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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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PB냉장고, 2주만에 3천대 초도물량 완판
롯데하이마트의 자체브랜드 하이메이드 ‘Single ONE 냉장고’가 지난 5월 1일 판매를 시작한 이후 2주만에 초도물량 3,000대 완판을 기록했다. ‘Single ONE 냉장고’는 현재 매장, 온라인쇼핑몰에서 예약판매로 전환해 운영 중이며, 구매 시 5월 마지막주부터 상품을 순차 발송할 계획이다.하이메이드 ‘Single ONE 냉장고’는 1~2인 가구 증가,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약 1년여간의 연구·개발 및 테스트를 통해 출시한 상품이다. 에너지효율 1등급 상품이며,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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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1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용암동굴..북촌리 마당궤
북촌리 마당궤위치 ; 북촌리 659-2번지시대 ; 대한민국유형 ; 용암동굴 북촌리 659-2번지 강서수씨 집 뒤뜰에는 1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용암동굴이 있다. 마을 청년들이 이 굴에 숨어 지내고 있었다. 그 옆 높은 지대에는 절이 있었는데 이곳에는 소년을 빗개로 세워 북촌학교 교사들에게 연락을 취하기도 했었다.1948년 6월 22일에는 이 굴 속에 숨어 있던 북촌리 주민 강서수 형제 등 9명이 제주경찰감찰청 1구서 경찰들에 의해 체포되었다. 이 날 체포에는 미군 4명이 사복을 입고 참여했다.1구서 경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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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경북 통합하면 한반도 제2의 도시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의 통합으로 500만 명이 되면 대구는 한반도 제2의 도시가 된다”고 강조했다.홍 시장은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도를 없애고 광역시와 국가가 바로 연결되는 2단계 행정체계가 되면 중복 기능 기관들도 통폐합되고 복잡한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