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우리말을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가끔 우리말의 대범함에 놀랄 때가 있다. 지난 주에 아내의 제자 내외와 여행을 하였다. 늙은 사람들이라고 자신들이 운전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평소에는 필자가 주로 운전을 했는데, 뒤에 앉아 가니 엄청 편하고 좋았다. 대화 중에 친정 엄마가 몸이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엿장수가 참 많았다. 엿장수 가위는 엿가락을 자르는 역할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장단 맞추는 도구로 더 유명했다. 엿장수의 장단은 참으로 기가 막혔다. 장난삼아 퀴즈로 하는 얘기 중에 “엿장수는 하루에 장단을 몇 번이나 맞출까?” 하는 문제가 있었고, 답은 “엿장수 맘대로”였다. “엿장수 맘대로”라는 말의 의미는 ‘엿장수가 엿을 마음
세월이 참 빠르다. 필자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이 엊그제인데, 벌써 퇴직 교수로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자꾸 떠오르면 꼰대 세대이고, 미래를 얘기하면 청년이라고 했다. 한국어에 관해서는 늘 미래를 얘기해 왔는데, 전공 따라가다 보니 우리말을 얘기할 때는 항상 과거를 들추게 된다.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오색무지개’라고 하였다.
요즘은 갑자기 선거철이 되어서 그런지 정신없이 현수막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누가 옳고 그른지는 따져 봐야 알겠지만 모두 서로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전히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정책보다는 서로의 아픈 곳을 건드리는 것이 현실이다. 표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 표라도 더 얻고자 끊임없이 노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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