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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죽도의 여름

3개월전
문득 여름이 시작되면서 협죽도꽃이 보고 싶었다.

푸른 잎에 진분홍 꽃잎, 잔뜩 물이 올라 무성해진 녹음 위로 붉게 피어나는 꽃 무리. 장마가 끝나면 뙤약볕도 무색하게 공원이나 가로수 길에 가득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

여름꽃 협죽도. 언제부터인가 독성이 있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었다.

가끔 맹독성의 나무를 가로수로 심었다고 민원이 생긴다고도 했다.

기억을 조금씩 더듬어 보니 여기저기 가로수로 울창했던 협죽도는 없어지고 대신 백일홍이나 다른 나무들이 많이 심어있는 게 떠올랐다.

아차, 하는 마음에 길을 나섰다.

애써 찾아간 곳엔 협죽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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