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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씨앗을 깨우며

빨간 장화를 신었다.

햇빛 가리개 모자를 쓰고 장갑도 꼈다.

지금부터 제대로 된 봄맞이를 할 참이다.

창고에서 전지가위와 농기구 보관함에서 삽과 갈퀴 낫과 호미를 꺼내 마당에 늘어놓았다.

먼저 몇 달 동안 이런저런 일들로 방치하다시피 한 쉬어가 곳곳을 둘러보았다.

일할 순서를 정하기 위해서다.

제일 먼저 쉬어家로 들어오는 입구의 꽃밭부터 시작했다.

먼저 낙엽들을 조심스레 손으로 걷어내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앵초. 작약. 작년에 앞 동네 문우에게 나눔 받은 귀한 깽깽이풀도 꽃대를 올리며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꽃밭과 편백나무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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