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가 시작되면 수강 신청 정정 문의를 비롯한 문자 메시지가 잦다. 가을학기보다는 봄학기에 더 많은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엘리엇이 노래했듯이 겨우내 “잠든 뿌리를 뒤흔드는” 봄비가 잦아서 그런가 싶다. 공연과 전시, 회의는 물론 개업과 특별 세일 홍보 문자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제철을 맞은 휴대폰은 봄을 알리는 전령처럼 울어댄다. 하기는 기지개를 켜는 계절이기 때문만도 아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안내를 핑계 삼은 홍보와 광고 문자 메시지가 범람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