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21일 부부의 날 등 기념일이 많다. 그중 가장 핫한 날은 어린이날이다. 평소 그 대상에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1년에 한 번 날을 정해 그 대상을 기념하라는 의미다. 다른 말로 하면 평소 자녀를 돌보지 않는 부모가 많기에 그날 하루만이라도 자녀를 챙기라는 의미다. 어찌 보면 씁쓸한 얘기다. 어린이는 말을 하고, 웃고 울 줄 안다. 어린이를 ‘살아 있는 보석’이라고 하는 연유다. 옛사람들이 "사람들은 모두 구슬을 아끼나 나는 자녀의 현명함을 아끼노라"라고 한 바는
5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을 하고 있다.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모란의 달이다. 그야말로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는 피천득 선생의 5월이, ‘나이를 세어 무엇하랴’ 싶은 신록으로 피어난다. 밀감꽃 향기를 바람에 날리면서 향긋한 아침이 새벽을 깨운다. 문득 설레는 마음으로 달력을 본다. 어린이·어버이·부부·스승·성년에다 부처님까지 오셨으니, 종합하면 ‘가족의 달’이다. 가족은 혈연·혼인·입양 등으로 한 집안을 이룬 사람들의 집단을 말하지만, 때로는 같은 조직체에 속해 있거나 뜻을 같이하는
가슴에 맺힌 ‘오월 어머니’의 노래가 제주에 가득 울려퍼진다.제주4·3평화재단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공동 주최하고 서귀포예술의전당이 주관하는 ‘오월어머니의 노래’ 제주 공연이 다음 달 15일 오후 5시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이번 작품은 실제로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었던 오월어머니들의 40여 년의 한을 노래로 승화한 공연이다.가족을 잃고 굴곡진 인생을 살아 온 어머니 15명이 가슴 속 묻은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낸다.오월어머니들이 직접 참여하고 제주4‧3평화합창단, 제주오페라연구소 합창단, 제주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
제주4·3평화재단은 '오월어머니의 노래' 공연을 5월 15일 오후 5시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다.'오월어머니의 노래'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의 40여 년의 한을 노래로 승화한 공연이다. 가족을 잃고 굴곡진 인생을 살아 온 어머니 15명이 가슴 속 묻은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낸다. 오월어머니들이 직접 참여하고, 제주4‧3평화합창단, 제주오페라연구소 합창단, 제주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지역 예술단체가 함께한다. 특히 영화 '서편제'의 주인공인 국악인 오정해 씨가 낭독 배우로서 어머니들의 절절한 사연을 전
다 비워낸 음료수병을 입술에 대고 무심코 불어본다. 귓전에 청아한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빈 공간에서 어쩜 이리 맑은 느낌이 전해오는지 그만 놀라고 말았다. 신기함과 함께 아이처럼 자꾸만 불기 시작한다.비어있는 공간에서도 소리는 살아 있었다.공기의 마찰음을 타고 소리가 귓전에 닿기까지 보이지 않는 내면의 세계를 생각하게 된다.마치 사람에게서 나는 어떤 소리든 비교가 되고 있었다.가깝게 직관적으로 들리며 느낄 수 있는 소리, 그리고 한참을 헤아려보며 갈피를 잡아야하는 미묘한 소리에 대해서다.감정에 따라 차분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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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잊어버리고/앞만 보고 달려가면서도/바위를 보지 못하지짧고, 쉽고, 바로 공감이 가는 시를 즐겨 쓰는 이오장 시인이 21번째 명상시집 을 발간했다.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볼 정도로 원시 그대로를 지니고 있다. 천 년을 넘게 살며 열매는 약효가 특출하여 신약 개발의 첨병이다.하지만 은행나무의 꽃을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열매를 맺는 이 나무에 반드시 꽃이 존재하지만 너무 작고 빨리 수정하기 때문에 찰나를 살다가 사위어가는 특성이 있어서다.나무 밑에 떨어진 꽃을 보고 겨우 관찰이 가
예이츠의 시에 ‘그건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라는 구절이 있다. 그 구절로 만든 소설이 코맥 맥카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이다.없다 함은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 노인의 반열에 들어서면서 늙음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된다.예이츠의 시에서는 누추하고 보잘것없는 것으로 늙음을 한탄한다. 젊음은 욕정에 흔들리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는 시절로 본다. 젊음과 욕정이 지배하는 사회는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라고 한다.인간의 늙음은 핀 다음의 내리막 길의 얘기다. 그 여분의 삶을 아름답게 살아 내려고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꽃처럼
세계 최고의 언어인 한글은 예로부터 일상에서 쓰는 말에서도 품격과 지켜야 할 도리가 따로 있었다. 사람을 귀하게 여겨서 사람의 신체 부위 이름까지 짐승의 신체 부위와 구별하여 불렀다. 품격이 떨어지거나 몰상식한 사람은 평소 축생의 신체 부위를 사람의 신체 부위 대신 입에 달고 살아 품위가 저급하고 듣는 사람이 매우 역겹고 불쾌할 때가 많다. ​사람이 말하고 음식먹는 ‘입’이라는 말을 물고기에게는 쓰지 않는다. 물고기의 입을 ‘아가리’라 한다. 개나 소의 그것을 ‘주둥이’라 하지 ‘개 입’, ‘소 입’이라 하지 않는다. 새의 그것을
위메이드의 대작 크로스플랫폼 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서비스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팬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흥행을 누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MMORPG 중 하나로 성장했다.지난해 4월 27일 서비스를 개시한 '나이트 크로우'는 모바일 환경에서는 드문,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극사실적 그래픽으로 구현된 MMORPG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언리얼 엔진5를 도입하며 시각적인 완성도와 함께 살아 움직이는 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특히 단순히 실사 배경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아름답고 사실적이며 세
동인천에 살아 좋은 것 중 하나는 그동안 내가 사랑한 식당에 걸어가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맛있는 식당이야 차 타고 가서 먹으면 되는 걸. 굳이 근처 산다고 좋을 것까지 있나? 하지만 마음먹고 가는 것과 아무 때나 내킬 때 걸어가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일이다.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말하자면 그것은 마치 내 애인과 한동네에 사는 것과 같은 일이다. 지척에 사랑하는 이가 살고 있다는 것.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나 보고 싶을 때면 언제나 애인의 집 근처를 서성일 수 있다는 것. 살며시 그의 창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것. 동네를 사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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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순의 아트&컬처] 동양화·목판 관계성에 주목한 '유근택 목판', 예술성 돋보여
언젠가부터 국내 화단에 한국화·동양화 전공자들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 유근택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지난 30여 년간 한지에 수묵채색을 하는 동양화의 전통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해석해왔다. 그리고 단단하게 자신의 미술세계를 뿌리내린 드문 작가다. 작가는 자연과 인간, 일상, 환경, 사회 등을 주제로 실험적이고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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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보행약자 이동편의시설 개선책 모색
울산시의회가 보행 약자를 위해 도로에 설치된 볼라드와 점자블록 등 이동편의 시설의 점검과 개선책 마련에 적극 나선다. 이성룡 부의장과 이영해 환경복지위원장은 16일 시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지역 장애인단체 관계자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행약자 이동편의 안전 간담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지역 장애인단체 대표들은 지난해 24차례에 걸쳐 울산의 이동 경로상 볼라드와 점자블록, 도로변 빗물받이, 도로 턱높이 등 안전편의 시설을 직접 점검한 결과를 이날 간담회에서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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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DGIST, 'THE 신흥대학평가 2024' 국내 3위, 세계 33위 달성
김재욱 기자 = DGIST가 'THE 신흥대학평가 2024'에서 국내 3위, 세계 33위를 차지했다.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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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상상마당KT&G 상상마당, 대학생 대관료 할인 프로모션 ‘상상 커뮤니티 시네마’ 진행 KT&G 상상마당 홍대가 영화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대학생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대관료 할인 프로모션 ‘상상 커뮤니티 시네마’를 진행한다.‘상상스위트’는 KT&G 상상마당 홍대 지하 3층에 위치한 프라이빗 영화 상영 및 소규모 영화모임 전용 공간이다. 시사회, 상영회 등 영화 관련 모임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50% 할인된 가격으로 해당 공간을 대관할 수 있다.‘상상 커뮤니티 시네마’ 프로모션 기간은 6월 30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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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율선택제의 모순
2024년 3월 교육부는 전공자율선택제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전공자율선택제란 무전공, 자유전공 등의 모집으로 입학하여 1년 동안 전공을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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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술기업 CJ대한통운이 미국에 대규모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북미 콜드체인 물류시장 공략의 고삐를 죈다.19일 CJ그룹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미국 뉴센추리 지역에 냉장, 냉동 제품 물류에 특화된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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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반복되는 무력도발로 북한이 손에 쥘 수 있는 것은 그 무엇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곽 대변인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또다시 무모한 무력도발에 나섰다. 지난달 2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곽 대변인은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동해상으로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즉각 포착했고 이를 추적 및 분석하고 있다. 대한민국군은 철통같은 방어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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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 야초지 화재…400여 평 불 타
지난 18일 오후 2시14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일대 야초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관련 신고 14건을 접수하고 출동한 소방은 2시47분쯤 초진에 성공하고 2시56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야초지 400여 평과 산책로 야자수매트, 조명 등이 불에 탔다.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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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튜브 열심히 본다고 투자 성과가 좋아지지 않습니다.""지금 민주당이 집중할 부동산 이슈는 종부세 완화가 아니라 전세 사기 해결입니다.""가장 좋은 투자는 가족들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