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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책 읽기의 행복

밤이 깊도록 책을 읽는 일이 많아진 것은 중학교 2학년 무렵부터였다, 책이 흔치 않았던 시골 중산간 마을인 광령리에서 한 권이라도 더 읽으려면 시간을 아껴야 했다.

그 책을 읽으려고 기다리는 친구가 또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내 나이에 걸맞지 않은 많은 책을 읽었다.

당시로서는 나의 독서가 수준이나 과정에 맞는지를 능력도 없었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

오직 책이 있으면 읽을 뿐이었다.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거기서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 지금으로서는 아득할 뿐이다.

다만 그 책을 읽었다는 사실만을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그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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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은 “종이 한 장에 온 우주가 들어 있다”라고 하였다. 이 말의 의미는 종이 한 장을 만드는 데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적은 비용으로 종이를 구입한다. 그 비용으로는 스스로 종이를 만들 수 없다. 종이 한 장을 만들려면 나무가 필요하고, 나무를 베는 사람의 먹을 음식, 입을 옷, 잠잘 곳 등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이를 사람과 비유해보자.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에는 보이는, 보이지 않는 많은 도움의 에너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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