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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책 읽기의 행복

밤이 깊도록 책을 읽는 일이 많아진 것은 중학교 2학년 무렵부터였다, 책이 흔치 않았던 시골 중산간 마을인 광령리에서 한 권이라도 더 읽으려면 시간을 아껴야 했다.

그 책을 읽으려고 기다리는 친구가 또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내 나이에 걸맞지 않은 많은 책을 읽었다.

당시로서는 나의 독서가 수준이나 과정에 맞는지를 능력도 없었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

오직 책이 있으면 읽을 뿐이었다.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거기서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 지금으로서는 아득할 뿐이다.

다만 그 책을 읽었다는 사실만을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그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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