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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녹을 받아 청렴 한 그릇을 먹었다

지난해 1년간 휴직을 했다.

휴직 기간의 점심은 늘 단출했다.

아침에 먹다 남은 빵 쪼가리, 미역국에 말아진 밥, 냉동실에 갔다 나온 떡 한 덩이. 그리고 마무리는 인스턴트 블랙커피 한잔이었다.

혼자 차려 먹는 점심이 귀찮기도 했지만, 무급휴직이었기 때문에 수입이 없어 혼자 먹는 밥을 푸짐하게 차려 먹는다거나 배달 음식을 시키는 게 돈이 아까웠다.

올해 복직을 하고 나서는 점심시간은 늘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내가 일하고 있는 중문동 주변에는 은근히 맛집이 많아 매일 식당을 바꿔가며 다양한 메뉴를 먹을 수 있다.

몽글몽글 흑돼지 순두부, 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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