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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붉은 도끼[1112]]13부. 흐르는 물(3) - 글 : 김태환

두 사람 모두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자연장을 치르는 것이 법에 저촉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녀는 K가 남긴 유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절대로 흔적을 남기는 묘지나 비를 남기지 말 것과 화장 후 유골을 사막이 시작되었던 반구대 일원에 뿌려줄 것을 부탁했다고 했다.

반구대에서 사막을 만들어 낸 것은 K가 아니라 나였다.

그 사막을 몽땅 거두어간 것이 K였다.

그는 결국 사막을 가슴 속에 품고 몸부림치다가 사막에서 생을 마친 것이다.

나는 사막이 아주 잘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안내해 주겠다고 했다.

그녀는 내가 어떻게 사막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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