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시인은 추모사를 빌어 ‘제주에 모든 것들은 다 그대로인데 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 제주가 텅 비어버린 느낌’이라는 말로 그간의 고인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소회했다.우은숙 시인은 고 오승철 시인의 생태적 상상력과 존재론적 사유에 대해 깊이 있게 통찰하여 제주라는 고유의 지리적·문화적 장소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의 상호 존재론을 모색해 온 독특한 시인이라고 했다.그는 제주의 바람과 바다, 숨비소리와 고추잠자리, 오름과 꿩 울음 등을 통해 인간의 존재를 반추하고, 생태계와 문명의 단절, 죽음과 기억, 역사와 윤리의 경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