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시인의 시 ‘꽃’ 중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이름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부르는 “00아”,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들이 부르는 “00씨, 00님, 00과장”등. 각각 처한 상황에 따라 수없이 많은 이름으로 불린다. 이름은 가정이나 학교, 직장에서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나타내는 동시에, 상대방과의 관계를 명확히 정의하는 역할을 한다.그런데 가정이나 학교와 달리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직장에서 이름을 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