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면 8살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드디어 유치부라는 명칭을 떼고, 학교에 입학하는 의젓한 어린이지만, 고작 8살이다. 글을 스스로 읽고 자기 물건에 이름표를 붙여서 책가방을 스스로 챙길 줄 아는 아이도 있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화장실에 가서 대소변을 해결할 수는 있겠지만, 화장실이 어디인지 학교 복도에서 찾아 들어가는 것부터 어려운 일일 수 있다. 낯선 담임선생님에게 화장실이 어디인지, 물을 마시는 식수대는 어디인지 하나하나 궁금한 점을 묻고 해결하는 아이들도 있는 반면, 선생님이 알려주기 전까지 모든 문제를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