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행정사무감사를 마쳤습니다. 늦은 밤까지 의회 불을 밝히며 산더미 같은 자료와 씨름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매년 감사가 끝나면 안도감이 들기 마련이지만, 12년 차 시의원으로서 이번 감사는 홀가분함보다 앞으로 챙겨야 할 과제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지난 토요일 찬 바람을 뚫고 서울 대학로에 옹기종기 모여들어 술잔을 기울이며 시를 이야기하는 모임을 가졌다. 계간 『문학리더스』 신인문학상 시상식이 열린 것이었다. 올해 새롭게 탄생한 9명의 시인과 수필가의 탄생을 조촐하게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였는데, 신인 가운데 제주에서 올라온 김오진 시인은 “오름을 오르며, 일터에서 일하며, 길 위에서 스쳐 간 상념들을 한 줄의 언어로 채워 넣었습니다”라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그의 당선 시편들에서는 제주 섬의 바람 냄새가 물씬 풍겼다. 게다가 「산소에 누워」 외 2편으로 당
한 해를 갈무리 하는 연말 이 시기에 일상속에서 스쳐 지나가지만 마음속에 머무는 찰나의 빛을 포착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획전시가 이달 23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울주군 두동면 뮤즈세움 갤러리에서 마련된다. ‘빛의 순간들’이라는 타이틀의 이번 전시는 뮤즈세움 갤러리의 2026년 달력 프로젝트와 연계해 기획됐다. 2025년 12월과 2026년 12개월을 대표하는 작가 13인을 선정해 각 작가의 신작과 소장품을 포함한 회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들은 김경한, 김산, 박길주, 이헌, 전희경, 정성윤, 조현선, 주한경
연말이 되면 도시는 잠시 다른 얼굴을 한다. 반짝이는 전구와 캐럴 소리, 크고 작은 장식들이 일상의 속도를 조금 늦춘다. 꼭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 미소 한 번이면 충분하다.울산 도심을 달리던 ‘산타버스’도 그런 존재였다. 아이들은 버스에 오르며 눈을 반짝였고, 어른들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주변을 둘러봤다. 통학과 통근이라는 반복된 일상 속에 잠깐의 낭만이 스며들었다.하지만 산타버스는 올해 크리스마스를 온전히 채우지 못했다. 부산에서 가연성 장식물 문제로 산타버스 운행이 중단된 전례가 알려지자 울산에도 같은 기
논산시가 스쳐 지나가는 도시에서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논산시는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2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발표에서 체류 인구수 전국 15위, 충청남도 내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특히 주목할 점은 질적 성장을 나타내는 세부 지표다. 논산시는 △재방문율 45.7% △평균 체류 일수 4일 및 체류 시간 12.7시간 △평균 숙박 일수 6일 △1인당 카드 사용액 146천 원 등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력과 직결되는 주요 지표에서 모두 충남 1위를
논산시가 스쳐 지나가는 도시에서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논산시는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2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발표에서 체류 인구수 전국 15위, 충청남도 내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특히 주목할 점은 질적 성장을 나타내는 세부 지표다. 논산시는 △재방문율 45.7% △평균 체류 일수 4일 및 체류 시간 12.7시간 △평균 숙박 일수 6일 △1인당 카드 사용액 146천 원 등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력과 직결되는 주요 지표에서 모두 충남 1위를 차지했다.
충남 논산시가 스쳐 지나가는 도시에서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논산시는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2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발표에서 체류 인구수 전국 15위, 충청남도 내 4위를 기록했다.특히 주목할 점은 질적 성장을 나타내는 세부 지표다. 논산시는 △재방문율 45.7%, △평균 체류 일수 4일 및 체류 시간 12.7시간, △평균 숙박 일수 6일, △1인당 카드 사용액 14만6000원 등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력과 직결되는 주요 지표에서 모두 충남 1위를 차지했다.또 21
子48년생 순리에 따르면 아루런 탈이 없다.60년생 웃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행복.72년생 순리가 우선되어야 하는 것, 이익이 우선이면 안된다.84년생 세상사 만남과 헤어짐은 모두 인연 법.96년생 다른날에 비해 길함이 있고 편안한 하루다.丑49년생 사람도 가려서 만나는 것이 지혜.61년생 시간은 스쳐 지나는 바람 같은 것.73년생 좋은 인연은 좋은 언행에서 생긴다.85년생 베풀고 나눔에 인색하지 마라. 언젠가 돌아온다.97년생 작은 노력들이 쌓여 결실을 이룬다.寅50년생 나만 생각하면 고독만 짙다.62년생
1주전
말레이시아 북서쪽 바다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페낭의 오후는 눅눅했다. 늘 그렇듯 이 도시는 열대의 공기로 사람과 건물을 데워 하루를 익혀낸 뒤, 천천히 바다로 식혀 보내는 듯하다. 그런 도시의 길을 걷다 어느 식당의 전면 유리에 썬팅된 김밥과 떡볶이 사진을 마주한 순간, 발걸음은 저절로 멈췄다.멀리 떨어진 나라에서 만난 익숙한 이미지 앞에서, 말레이시아 현지 음식을 즐기며 한 달을 보내겠다는 다짐은 순식간에 흔들렸다. 혼자 “김밥이야”라고 들뜬 반응을 보이고 있을 때, 바로 옆에서 담배 연기를 길게 내쉬며 나를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
요즘 하루는 SNS로 시작해 SNS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누군가는 여행지에서 여유로운 조식을 즐기고, 또 다른 누군가는 완벽한 몸매로 운동 영상을 올린다. 직장인은 커리어 성장을 자랑하고, 부모들은 자녀의 성취를 공유한다. 스쳐 지나가는 단 몇 초 사이에 우리는 수십 명의 멋진 삶을 구경한다. 하지만 이 화려한 이미지들은 종종 우리 마음속에 조용한 피로와 불안을 쌓아 올린다. 나만 뒤처진 것 같고, 나만 부족한 것 같아 자꾸만 비교의 덫에 빠져드는 것이다.SNS 시대의 비교 피로는 단순한 감정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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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식 기자 = 충남 부여군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농업진흥구역 내에 ‘기후 적응 농촌형 쉼터’ 조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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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청 민원인 공간인데…직원 없이는 발도 못들여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민원인 편의를 돕겠다며 수천만원을 들여 청사 별관을 고쳤지만, 정작 민원인은 이용하기 어렵고 직원들의 회의실로만 쓰이는 등 ‘반쪽짜리 운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지역 항만업계에 따르면, 울산해수청은 지난 2022년 국비 약 3600만원을 투입해 청사 정문 앞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당시 해수청은 공사 목적을 ‘방문 민원인 접견실 및 소회의실 활용’이라고 명시했다. 본관 사무실이 포화 상태인 데다, 보안상 출입이 까다로운 점을 고려해 외부인이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소통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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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규 봉화 해성병원 이사장·김주현 재안동향우회 고문, 영양군에 3년 연속 고향사랑기부금 기탁
영양군은 권성규 봉화 해성병원 이사장과 김주현 재안동향우회 고문이 12월 24일 영양군청을 방문하여 고향사랑기부금을 각각 200만원씩 기탁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 기탁자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이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기부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번 기탁을 포함해 두 사람의 누적 기부액은 각각 700만원에 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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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새 홍보대사 '유승민·장재영·한현민·키니'
MC 겸 배우 유승민, 개그맨 장재영·한현민, 가수 키니가 도의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의회 '홍보대사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발된 이들은 앞으로 2년간 도의회 홍보물 제작, 주요 행사 참여 등을 통해 도의회 의정활동을 홍보하게 된다.이번 위촉으로 의회 홍보대사는 배우 안재모,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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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 제주보안관시스템 통해 올해 226건 맞춤형 지원
제주경찰청은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제주보안관시스템’을 통해 올해들어 11월까지 226건에 대한 맞춤형 보호 및 지원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분야별 지원 건수는 경제·주거 54건, 의료 25건, 안전장치 9건, 상담 65건, 정신건강·중독관리 18건, 자활 4건, 가해자 교정 13건, 기타 38건 등이다.JSS는 제주경찰청이 유관기관과 함께 운영하는 제주지역 치안 보호 및 안전망 구축을 위한 공동관리시스템으로 2023년 출범했다.올해 발생한 피해 사례를 보면 가정폭력 23건, 아동학대 29건,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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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영주 지역 곳곳에서 이웃을 향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주침례교회가 상망동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며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기독교 한국침례회 영주침례교회는 지난 26일 상망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이웃돕기 성금 50만 원을 기탁했다.이날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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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희 경산시상가발전협의회 회장 취임 “소상공인 혜택 극대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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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지역 경제의 풀뿌리 조직인 경산시 상가발전협의회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며 지역 상권 활성화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경산시 상가발전협의회는 지난 26일 오후 6시 30분, 경산 해내다CC 연회장에서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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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의회 강수명 산업건설부위원장이 지역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 기초의회 차원의 최고 영예를 안았다.경산시의회는 강수명 부위원장이 2025년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가 수여하는 ‘대한민국 지방의정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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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서해 공무원 피살 은폐 무죄 판결… 사법부, 정치 압박에 굴복한 역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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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1심 무죄 판결에 대해 “정치 권력의 사법 파괴 압박에 굴복한 사법부의 굴욕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나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그는 “국방부와 국정원이 관련 첩보와 보고서를 5000건 이상 삭제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음에도 이런 판결이 나왔다는 건 상식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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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영덕 국도 34호선 개량 완료…31일 전면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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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와 영덕군을 연결하는 국도 34호선 21.9km 구간의 개량 사업이 완료돼 31일 오전 11시 정식 개통된다. 9년간의 공사 기간과 219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번 사업은 지역 간 교통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도로 개량 사업은 2012년 제3차 국도·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