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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진정 간절한가

눈이 내렸다.

오래된 겨울이었다.

세상은 살아있었고 동시에 죽어있었다.

눈은 그것을 구분하지 않았다.

산 것과 죽은 것을 가리지 않고 눈이 쌓였다.

혜가는 그날 팔을 잘랐다.

말은 없었다.

달마가 묻지 않았고 혜가는 답하지 않았다.

묻지 않으니 설명도 없었다.

설득도 없었다.

눈 위로 피가 흩어져 한동안 붉게 빛났다.

다시 내린 눈은 그 붉음도 가렸다.

그 장면은 오래 남았다.

천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질문 하나가 남았다.

무엇이 한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 몸을 버리게 했는가.사람의 기도는 흔히 입술에서만 머문다.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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