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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지 않는 풍차

며칠 전 원불교 교무님들과 제주도에 다녀왔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그 동안 뜨거웠던 머리를 잠시나마 식힐 수 있었다.

지명을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애월 쪽 바닷가였던 것 같다.

바다에는 거대한 풍차가 있었고 바다 위에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길이 있었다.

신기한 바닷길을 걸으며 풍차들을 바라보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대부분의 풍차들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풍차가 돌고 있었는데 중간 중간에 돌지 않는 풍차들이 있었다.

내가 궁금해 하자 한 교무님이 말씀해 주신다.

“돌지 않는 풍차는 이미 축전이 가득 찬 것이에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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