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힘주어 무언가를 할 때 우리는 구령을 붙인다. 새날, 새달, 새해, 다시 돌아오는 것임에도 살아있는 동안 무한 반복되는 시간 앞에 다시 구령을 붙여 붉은 말을 붙들고 호흡을 고른다. 프리랜서 강사로서 겨울은 수업이 없어 겨울잠이라도 자고 싶다. 경제적으로 고단한 계절이기도 한데 이렇게 들이닥치듯이 새해가 갑자기 찾아오는 것 같은 기분은 가벼운 주머니 사정과 남아도는 시간에 정신을 가다듬지 못한 채 옆구리를 찔렸기 때문이다. 할 일 없이 좁은 거실을 공회전하며 이것저것 꺼냈다 꽂기를 수십 번 하며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