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주 오래된 나무 기둥이 무량수전을 받치고 있다. 저고리 배래처럼 고운 곡선의 배흘림기둥에 가만히 손바닥을 얹으니, 햇살 머금은 나뭇결이 따스하다. 세사에 곤한 마음이 어머니의 품에 안긴 듯 편안해진다. 천여 년의 세월을 품은 고찰 영주 부석사에 올라 합장한다.석가모니의 깨달음도 화엄의 깊은 사상도 내겐 어려워, 그저 불전에 엎드려 소원을 간구해 왔다. 마음 속 갈증이 차오를 때마다 애써 외면했지만, 이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화엄의 가람 부석사에 찾아왔다.부석사는 7세기, 의상대사가 신라에 화엄 사상을 전하며
우리나라 전통 사찰 7개로 구성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지난 2018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한국의 산사는 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충북 보은 법주사, 전남 해남 대흥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 등이다.세계유산위원회는 이들 산사가 지니고 있는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7개 사찰 가운데 해남 대흥사는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가 거느린 승군의 총본영이
대구시교육청은 8월 28일 오후 2시 시교육청 행복관에서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사립 퇴직교원 304명에 대한 ‘2025년 8월말 퇴직교원 정부포상 전수식’을 개최했다.이날 전수식은 강은희 교육감의 훈․포상 전수 및 치사, 대진중학교 관악오케스트라와 대구율금초등학교 합창단의 축하공연 순서로 진행되었다.2025년 8월말 퇴직 교육공무원 정부포상 대상자는 모두 304명으로, ▲대구감천초등학교 교장 곽희성 등 10명에게 황조근정훈장, ▲대구성남초등학교 교장 구나경 등 87명에게 홍조근정훈장, ▲원화여자고등학교 교장 강영훈 등 55명
인천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 해상풍력 관련 기업과 지역 기업,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인천시는 29일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국내 해상풍력 전문가와 지역 학계·산업계가 참여한 가운데 ‘제1회 인천 공공 주도
부산의 바다와 가을 바람, 재즈 음악, 와인의 향이 어우러지는 감성적인 테마의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페스티벌 시월’의 서막을 여는 음악 축제 ‘부산재즈페스타 2025’가 9월 20일과 21일 양일간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개최된다.아이엠아이의 주최/주관으로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바닷가에서 자연과 재즈를 배경으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음악 축제로, 기존의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특히 ‘2025 부산 월드드론페스티
서귀포항에 계류 중이던 어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4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30분쯤 서귀포시 서귀동 서귀포항에서 계류 중이던 근해연승 서귀포선적 40톤급 ㄱ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어선은 왼쪽으로 40도 가량 기울어진 상태였다. 해경과 119는 배수펌프와 잠수펌프 등을 이용해 오전 7시 53분쯤 배수 작업과 선체 복원을 완료했다.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해경은 기관실 발전기 파이프에 구멍이 생기면서 침수 사고가 발생한
당림미술관이 최차원 작가의 기획 초대전 ‘넓은, 깊은’을 9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익숙한 감자, 나뭇잎, 해파리, 물고기 떼와 같은 자연의 요소를 반복적으로 그리며 작가만의 고유한 감각의 구조를 구축해온 최차원 작가의 회화 작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최차원 작가는 사물의 겉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그 대상에 깃든 깊은 감각과 정서를 화폭에 옮겨내는 데 집중해 왔다. 그의 손을 거친 대상들은 단순히 외형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 작가만의 깊은 감각과 정서가 담긴 이미지로 다시 태어난
완전히 새로운 바디 호러 로맨스로 국내 관객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가 9월 3일 개봉하며 개봉 첫날 1만 관객을 돌파해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올해 본 호러, 공포 영화 중 탑”, “투게더. 미친…! 미친!!!! 이러고 나옴. 미친 영화임”이라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가 개봉 첫날 누적 관객수 1만을 돌파했다.는 관계의 한계에 부딪힌 오래된 커플이 이사한 곳에서 서로의 몸이 점점 붙어버리는 기이한 현상을 겪는 바디 호러 로맨스다.는 북미 배급사 네온이 픽한 작품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이 제8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수상자로 화학 및 재료 기초분야에 김종승 고려대 화학과 교수를, 응용분야에 차형준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를 선정하고 각각 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고 4일 밝혔다. 김종승 교수는 세계 최초로 종양을 선택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테라노스틱스 분야를 개척하여 관련 제약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11회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선정되는 등 한국 과학계의 위상을 제고한 업적을 인정받았다.차형준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9월에 약세를 보이는 '레드 셉템버' 패턴이 올해도 반복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4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9월 수익률은 2013년 이후 8차례나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다른 달과 비교해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2023년과 2024년에는 2년 연속 플러스를 기록해, 올해도 예외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17년 이후 매년 9월 6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2025년은 아직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