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계절이다. 빨갛고 노랗고 갈색 잎이 떨어진 가로수길을 새소리 듣고 흙냄새를 맡으며 걷는 산책길이 즐겁다.언제부터인가 산책이 좋다. 천천히 걸으며 차로 이동할 때 보지 못했던 작은 무언가를 발견하는 즐거움, 왁자지껄 떠드는 사람들을 도로 건너에서 바라보며 어떤 것에서 한 걸음 뒤로 떨어져 있으며 느껴지는 냉철함, 보강천변을 걷는 중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드는 편안함 등 걷는 동안 마음속 깊이 있는 감정을 만나기도 하고, 복잡한 생각은 정리가 되어 마음이 평온해진다.자료실 근무 중 평소 관심 있던 출판사에서 발행한 인문 교양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