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마중하러 간다. 내가 사는 음성은 워낙 봄이 더디 오다 보니, 이럴 땐 봄을 일찍 만나러 삼삼오오 길을 떠난다.올해는 광양 매화 꽃밭이다. 몇 해 전 코로나19 시국임에도 벚꽃을 보러 김천 연화지에 다녀온 후 터득한 방법이다. 봄이 먼저 도착하는 길목으로 버선발로 맞으러 가는 것이다. 종일 꽃에 취해 거닐다 돌아오니 이곳은 아직도 겨울의 끝자락이었다.마지막 꽃샘추위로 인해 더욱 그렇게 느껴졌으리라. 얼마 후 드디어 음성에도 봄이 당도하여 여기저기에서 꽃망울들이 터지기 시작했고, 그해의 봄은 두 배, 세 배로 길게 느껴졌다.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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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봄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이즈음이면 누구보다 바쁜 이들은 농부이다. 겨우내 준비했던 작물을 가꾸고자 거름을 내고 두둑을 만들고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러나 모든 농부가 바쁜 것은 아니다. 미리 준비해 놓지 않은 농부는 봄이 와도 씨 뿌리고 가꾸는 재미와는 거리가
동대문구는 청사를 오가는 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동대문글판’을 새 단장해 게시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글판 문안은 ‘봄이 담긴 꽃의 도시 그래, 동대문이야!’로, 문안과 함께 꽃이 피어난 봄 들판에서 자전거를 타는 연인의 즐거운 한 때를 그림에 담아 꽃의 도시 동대문구의 희망찬 미래를 표현했다.
봄이 왔다. 봄에는 축제가 참 많다. 우리 학교도 곧 축제가 있을 예정이라 그런지 여기저기서 젊은이들이 뛰어다니고 있다. 나이 먹은 사람도 봄이 오면 설레는 모양이다. 40년을 문학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는 터라 강연회 요청도 제법 많아졌다. 지난 주에는 ‘꽃뜰힐링낭송원 창립 기념 콘서트’에서 개최한 포럼에 참석했다. 한국어 발음에 관한 발표를 했는데, 반
사람들이 봄이 온 것을 적알아차리는 경로는 참으로 다양하다. 달력의 날짜를 보기도 하고, 온화해진 날씨에서 느끼기도 한다.하지만 단연 봄임을 느끼게 하는 것은 꽃이 피는 것이다. 매화나 작은 야생화부터 시작하여 진달래 개나리를 지나 벚꽂, 목련꽃, 살구꽃 등이 피면 봄은 더 이상 물릴 수 없는 상황이 된다.조선의 시인 김병연은 과연 어디에서 봄이 온 것을 느꼈을까?봄 소식問爾窓前鳥 창가에 앉은 새야 너에게 물어보자何山宿早來 어느 산에서 묵었길래 이리로 일찍 왔느냐應知山中事
한겨울 봄을 기다릴 때는 봄은 퍽이나 더디게 온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일단 봄이 오고 나면 하루가 다르게 산과 들의 모습이 달라질 정도로 분주한 모습이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떠나가 버리고 만다. 그래서 봄을 아끼는 사람들은 봄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지켜 보고 싶어 한다.조선의 시인 조식은 봄날 하루가 해 낸 일들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목격하며 감회에 젖었다.봄날에 본 것朱朱白白皆春事 여기저기 붉어지고 이곳 저곳 희어지는 게 모두 봄이 한 일인데物色郊原得意新 자연의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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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스쳐갈 작정이라면그대 마음 흩뿌리지 마세요***** 눈인지 비인지 모를 만큼 날리고 뿌리는 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차를 세웠다. 버스 정류장 끄트머리다. 금방 빼지 뭐. 잠시 홀린 듯 나무 위만 보고 걷다 떨어져 무리지은 꽃잎들이 보였다. 떨어진 모습들도 빛난다. 속닥속닥 모여 뭐라는지 시끄럽다.~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10CM의 ‘봄이 좋냐?’는 노래 가사 중 일부다. 어느 바람 부는 날 벚꽃 잎은 노래가사처럼 사정없이 떨어졌다
여수시가 오는 20~21 돌산 죽포리 돌산갓고을센터 일원에서 돌산갓고을한마당 ‘갓섬 피크닉’을 개최한다.알싸한 특유의 맛을 지닌 여수의 첫 봄갓 수확을 맞아 ‘“톡톡” 봄이 왔는갓’!이라는 슬로건 아래 돌산갓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특히 이번 행사는 돌산지역 주민들이 직접 기획, 시민 주도형 축제로 돌산만의 지역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주 행사로 돌산갓고을센터 잔디밭과 돌산 방죽포 솔밭, 덕개천 풀밭에서 갓섬도시락을 즐길 수 있는 갓섬피크닉과 ‘꼬랑
봄의 치유 봄햇살 흥건하니 달고 맛있어?허지만 창문일랑 살그머니 열어,행여 우당탕 소리 높이면창문밖 산수유 흥분해서꽃망울 팡팡 마구 터뜨릴테고그만큼 봄은 쉬이 갈 거란 말야 봄비 흠씬 젖어 무던히도 정겹지?그래도 발꿈치 들고 살며시 걸어,혹여 빗방울 튀어오르면울밑에 개나리 놀라서봉오리 화들짝 한껏 피울테고그러면 봄이 속히 질 거라니까 긴 긴 겨울 내내 눈물 넘기며아픔을 직업삼아숨 쉬듯 아파하다지쳐서 지쳐서 상처로 물든 인연 모처럼 살맛나는 봄이 예 왔는데따사한 볕바라기 시작도 하기 전에,살아있음이 축복인 봄은 예 있는데하늘과 눈맞추
김한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을 선거구 후보는 3일 제76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해 4·3 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빌었다.4ㆍ3 추념일을 맞아 공식 선거운동을 중단한 김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봄이 봄일 수 없었던 언덕을 일흔 여섯 번 넘게 넘어오신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무고하게 희생되신 4·3 영령들의 안식을 빈다”며 “진정한 제주의 봄이 올 때까지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아울러 “보수 세력의 4·3 폄훼를 처벌할 조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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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학습에 대한 교사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 교원단체가 현장체험학습에 학교장 필수 동행을 요구하고 나섰다.서울초등교사협회는 24일 서울시내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교에서 실시하는 현장체험학습에 교장의 필수 동행을 요구했다.초교협은 현장체험학습 시 학교장의 직접적인 동행은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관리책임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발생할수 있는 위험을 신속하게 관리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현장체험학습이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교육활동이지만 동시에 다양한 위험요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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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춘천보호관찰소는 19일, 소내 회의실에서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보호관찰 대상자의 중독예방 및 치료 활성화를 위해 강원대학교 교육인문협력학과 BK21 교육연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은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보호관찰 대상자의 재범 방지에 대한 교육과 건전한 재사회화를 위한 교육 및 상담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이루어졌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등 대상자들의 재범 방지를 위한 연계상담 활성화, 효과적인 상담 치료,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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