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원 저 하늘의 붉은 구름은 물 속에 비춰있는데 내 인생의 지난 시절은 어디에 비춰 있을꼬 ***** 제목에서 ‘아침’이라고 하지 않았으면 일출인지 일몰인지 알 수 없었을 장면이다. 의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풍경 속 인물의 존재 또한 특별하다. 하늘조차도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붉은 마음을 드러내는데 그를 마주한 마음이 어땠을까. 장엄한 풍경 앞에 얼마나 작고 초라한 인간의 모습인가. 멋진 풍경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저기 서 있는 장면이었기에 그냥 잘 찍은 풍경사진이 아니라 디카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제목에서
그냥 스쳐갈 작정이라면그대 마음 흩뿌리지 마세요***** 눈인지 비인지 모를 만큼 날리고 뿌리는 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차를 세웠다. 버스 정류장 끄트머리다. 금방 빼지 뭐. 잠시 홀린 듯 나무 위만 보고 걷다 떨어져 무리지은 꽃잎들이 보였다. 떨어진 모습들도 빛난다. 속닥속닥 모여 뭐라는지 시끄럽다.~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10CM의 ‘봄이 좋냐?’는 노래 가사 중 일부다. 어느 바람 부는 날 벚꽃 잎은 노래가사처럼 사정없이 떨어졌다
누가 알까?새 생명 틔우기 위해극한의 고통 견뎌내고꽃향기 기다리는마지막 눈물***** 누가 알았을까? 이런 장면을 찍고 ‘진통’이라는 제목을 붙여줄지.사진만 보아서는 어떤 꽃을 피울지 알 수 없다. 다만 새 눈을 맺은 가지 끝 떨어질 듯 매달린 물방울을 발견하고 순간포착한 시인의 시선이 의미롭다.처음 아이를 가지고 행복해하던 순간에 슬며시 끼어들었던 불안감. 애가 나올 때가 되면 ‘하늘이 노래질 거야’라는 인생 선배의 말. 정말 무섭고 두려웠다. 얼마나 아프면 하늘이 노래질까. 생명을 잉태하고 키워내 본 사람은 그 극한의 고
할머니들이 길을 나선다머릿속 기억을 더듬으며니캉 내캉 지팡이 친구 되어서바다의 김을 채취한 어제처럼다시 오늘도 황혼의 발자국을 남긴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사진이다. 데칼코마니로 찍어낸 듯한 그림자까지 운치 있다.사진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 언술은 마지막 한 줄이어도 좋을듯하다.지팡이를 짚고 앞서가는 이의 포즈가 힘차다. 말이 따로 필요 없는 동행이다. 꽁꽁 싸매어 보이지 않는 얼굴에는 어떤 표정이 숨어있을까. 평생을 해온 일이라 눈감고도 할 수 있지만 이제 혼자는 버겁다. 니캉 내캉 함께 나서기에 가능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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