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고된 농사일에 튼 손을 쥐어짜며 들녘으로 나서는 농부의 뒷모습에서, 텅 빈 점포를 지키며 깊은 한숨을 내쉬는 소상공인의 지친 눈빛에서, 우리는 이 땅을 지키며 살아가는 군민들의 애환과 진심을 읽는다. 지방소멸이라는 가혹한 현실과 매서운 경제적 난관 속에서도 매일 삶을 일구어내는 군민들이 있기에, 우리 영양은 오늘도 숨 쉬고 움직인다. 그리고 그 고단하지만 숭고한 삶의 자리마다 가장 먼저 달려가 손을 잡아야 하는 곳이 바로 여기다.지방자치라는 나무가 풍성한 결실을 맺는 까닭은 제도의 화려함 때문이 아니라, 군민의 삶 구석구
긴 가뭄으로 타들어 가던 하동 들녘에 반가운 황금빛 결실이 찾아왔다. 비를 기다리며 애태웠던 농민들의 마음을 달래듯, 메마른 땅을 견뎌낸 벼가 마침내 고개를 숙였다.올여름 하동을 비롯한 경남지역은 유례없는 가뭄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경남·부산·울산의 7월 강수량은 68.0㎜로 평년 304.7㎜의 22.3%에 불과해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적었다. 올해 1월부터 8월 6일까지 누적 강수량도 558.1㎜로 평년의 60.4% 수준에 그치면서 농업 현장의 시름은 어느 해보다 깊었다.특히 하동군은 농업용수 부족과 염류장해가 겹친
바다를 막아 땅을 넓히는 일은 단순한 국토 확장이 아니었다. 부족한 농지를 확보해 식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국가적 도전이었다. 1960년대 경제개발과 함께 본격화된 간척사업은 계화도와 아산, 삽교천, 영산강을 거쳐 새만금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에 새로운 농지를 열었다. 1965년부터 2020년까지 조성된 간척지는 약 13만5000ha에 달한다.그러나 땅이 생겼다고 곧바로 농지가 된 것은 아니다. 염분을 빼고 토양을 개량하며 그 환경에 맞는 품종과 재배법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수십 년간 축적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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