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왜놈들이 다 물러간 것은 아니지만 이제 농사도 지어야 하는데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서 지주들이 힘들어 하나 봐. 경작을 못하게 된 일부 지주들은 땅을 헐값에 내놨다는 소문도 있어.”“우리와 상관없는 애기를 뭐 하러 해?”“천동이 너, 전에 모아놓은 재산이 있잖아?”“야, 내가 재산이 어디 있어.”천동이 극구 부인했지만 동무들은 다 알고 있는 듯이 그 말을 믿지 않았다.“상당량의 웅담과 호피도 몇 장 있잖아. 니가 곰도 잡고 호랑이와 표범도 잡았다는 거 나는 알지. 가지산에서 백 년 된 산삼도 캤잖아.”“맞네, 그거면 저수지 밑
요즘 맨발 걷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은 물론, 추운 겨울에도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지자체는 맨발 걷기를 위한 전용 산책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맨발 걷기’를 영어로 직역하면 ‘barefoot walking’이지만, 요즘에는 ‘earthing’ 또는 ‘grounding’이라는 단어도 함께 사용되고 있다.그렇다면 왜 땅을 의미하는 단어들이 맨발 걷기의 개념을 담게 되었을까? 우선 earth는 인류 언어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뿌리를 가진 단어다. 인간은 태초부터 하늘과 땅의 개념을 통
화북포구는 제주와 육지를 잇는 중요한 해상관문이었고, 추사 김정희를 비롯한 유배인들이 제주 땅을 밟을 때 통하던 곳이다. 이곳에서 바람난장이 펼쳐진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 걸음을 떼었다.포구 안쪽에는 작은 배들이 가지런히 정박해 있다. 일렬로 늘어선 배들 모습이 아가들이 댓돌에 신을 벗어놓은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바다 위엔 주황 테왁이 둥둥 떠 있다. 아침 간조기에 맞춰 해녀들이 벌써 물에 들었다는 신호다. 테왁 주변을 갈매기가 한가로이 난다. 수평선에서 검은 먹구름이 일며 달리기를 시작한다. 갑자기 먼 데서 천둥이 울리더니 해님이
은풍초등학교는 9월 19일에 학생자치회 흔한남매 회의를 통해 가을 걷이를 실시하였다.은풍초등학교의 작은 텃밭에서 학생들이 직접 심고, 가꾼 작물을 수확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협동의 가치를 체험하며 수확한 작물을 함께 나눠 먹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따뜻한 햇살 아래 봄부터 학생자치회 흔한남매 회의를 통해 직접 작물을 정하여 심었고, 여름이 지나는 동안 정성껏 가꾸며 돌본 텃밭에서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알찬 결실을 맺었다.고사리 같은 손으로 땅콩 열매를 따고, 땅을 파고 열매를 거두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한반도를 넘어선 우리 문화와 뿌리‘고인을 못 봐도 예던 길 앞에 있네예던 길 앞에 있거든 아니 예고 어쩔꼬’전혀 올 뜻이 없어 뵈던 가을이 절기에 맞춰 성큼 다가왔다. 오곡이 무르익는다.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 불고, 한낮에는 아직 따끈따끈한 햇살에 곡식과 과일이 익어간다. 긴 겨울의 양식이 온 들판에서 익어가니 바람이 향기롭다. 어디 신선의 세상이 따로 있겠는가. 여기 이 땅을 신선도 탐하지 않았을까.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아프리카 초원을 떠나온 지 600만년 끝에 여기 한반도를 찾았을까.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고 천산산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5년 만에 독도 땅을 밟는다.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 방문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행정자치위원회 위원 9명과 행정자치전문위원실 직원 15명이 동행한다. 이들의 일정속에는 “서울특별시 독도교육 지원” 방안 마련이 담겨있다.이들은 오는 18일 오전 독도에 도착해 독도경비대 대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시의회가 독도 현지에서 펼칠 현수막에는 ‘오늘의 발걸음이 내일의 독도를 지킵니다’ 문구를 내용에 담는다. 또 이날 오후 울릉 현지에서는 세미나를 열고 ‘서울
'뚜벅이 맛총사' 권율x연우진x이정신이 씨엔블루 정용화의 히든 맛집을 찾아 나서는 '후쿠오카 로컬 탐방기'를 전격 공개한다.오늘 밤 9시 20분 방송되는 채널S와 SK브로드밴드 공동 제작 '뚜벅이 맛총사'에서는 피렌체에 이은 두 번째 여행지 일본 후쿠오카에서의 '찐' 로컬 맛집 찾기 여정이 그려진다. 그런데 세 사람은 후쿠오카 땅을 밟자마자 뜻밖의 난관에 부딪힌다. 일본의 역대급 폭염 앞에 마음껏 발품을 팔 수도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세 사람은 각자 인맥 찬스
최근 미국에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집단 구금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다행히 300여명이 체포된 지 8일 만에 석방돼 전세기를 통해 한국 땅을 밟았지만, 사태의 충격과 파장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한미 경제 협력과 동맹 신뢰 그리고 정부의 외교적 책무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전무후무 한국인 구금… 한미 경제 협력 상징과 균열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대규모 배터리 합작 공장은 한미
주요키워드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아주 보통의 하루… 부산시, 「2025 함께하는 마음건강 부산」 개최
□ 부산시는 26일부터 27일까지 부산시민공원 다솜마당에서 「2025 함께하는 마음건강 부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자살예방의 날과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해 ‘아주 보통의 하루’를 표어로 진행된다.○ 시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주관하며, 16개 구·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재활시설 등 총 28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과 함께 ▲체험관 ▲상담관 ▲정
Generic placeholder image
민주당 "국정자원 화재 총력 대응 중... 국민에 사과"
민주당은 27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수습과 관련하여 야당에 초당적 협력을 구하고 화재 사고 수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화재 사고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범정부 차원의 신속한 복구와 투명한 소통을 약속하고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하
Generic placeholder image
서귀포시, 추석맞이 시민안전 캠페인 전개
서귀포시는 최근 이중섭거리와 명동로, 중정로 등원도심 일대에서 행정과 경찰, 소방, 자치경찰 등 유관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등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추석맞이 시민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장기간 이동과 모임 증가로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생활 속 안전수칙 준수 ▲범죄 및 화재 예방 ▲기초질서 확립 ▲교통질서 지키기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안전사고 예방 수칙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오순문 서귀포시장을 비롯해 강상수 도의원, 경찰·소방·자치경찰, 민간단체가 참
Generic placeholder image
서귀포시, 제3회 서귀포시 꿈나무 줄넘기대회 성료
서귀포시는 지난 27일 서귀포다목적체육관에서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 등 어린이와 가족 등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회 서귀포시 꿈나무 줄넘기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올해 3회째를 맞는 서귀포시 꿈나무 줄넘기대회는 서귀포시 교육협력플랫폼인 서귀포시와 교육지원청, 교육발전기금 3개 기관의 협력으로 어린이들의 건강한 신체활동 증진과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서귀포시 줄넘기협회에서 주관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개회식은 전년도 준우승팀인 서귀포줄세상팀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개회선언
Generic placeholder image
2025년 보육교직원 사기진작 한마음 대회 개최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제주학생문화원 대강당에서 ‘2025년 보육인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제주도 어린이집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신나는 아이, 행복한 부모, 보람찬 교사,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슬로건으로 샌드아트와 팝페라 공연을 시작으로 보육발전 유공자 표창과 격려사가 이어지며, 보육인의 헌신을 기리고 보육 현장의 목소리를 나누는 화합의 장이 됐다.오영훈 도지사는 격려사에서, 보육교직원들이 아이들의 웃음을 지켜온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제주도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티웨이항공,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취항 1주년 …"530편 운항·10만 명 수송 달성"
티웨이항공의 대표 유럽 장거리 노선인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이 취항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0월 3일 첫 운항 이후 1년간
Generic placeholder image
韓남동발전,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과 안전관리 협약 …"플랜트 현장 중대재해 예방 협력"
한국남동발전이 1일 경남 진주시 본사에서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과 안전거버넌스 확산을 위한 안전관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번 협약
Generic placeholder image
금호건설 '제주 아테라' 건설준비 속도...25일 조합 창립 총회
제주시 화북이동 일원에 신규 공급 단지형 연립주택인 금호건설의 '제주 아테라' 건설을 위한 준비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달 중 지역주택조합 총회가 열린다.화북이동 1단지 지역주택조합 설립추진위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제주시 첨단로 330, JDC세미양빌딩 D동 1층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규약, 조합장·임원선임, 시공예정사 금호건설 선정 등을 결의한 후 12월중으로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제주아테라'는 통상적으로 토지 확보 전 조합원 모집 후 인허가 절차와 공사를 준비하는 일반적인 조합 방
Generic placeholder image
아이폰17, 예상보다 강력한 판매 실적…아이폰18 기대감↑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로 다시 한번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2일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모건스탠리의 최신 투자 노트를 인용해 아이폰17 시리즈의 초기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강력하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폰17, 17 프로, 17 프로 맥스 모델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내년 출시될 아이폰18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모건스탠리는 "아이폰 에어는 중국 출시가 지연되며 수요 예측이 불확실하지만, 다른 모델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은 글로벌
Generic placeholder image
전국한우협회 김해시지부, 따뜻한 사랑 실천
전국한우협회 김해시지부는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2일 ‘2025년 추석맞이 한우 나눔 행사’를 열고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700인분의 한우 불고기를 전달했다. 김해시지부 회의실에서 개최된 한우 나눔 행사는 김해 한우농가의 사회공헌과 따뜻한 사랑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올해에는 김해시 아동복지시설 17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