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누구에겐 혜택의 시간이었지만, 누군가에겐 텅 빈 가게에서 조용히 지나간 시간이었다. 가스 요금 등의 공과금과 외식물가의 전반적인 상승세에 더해 해외로 유출되는 관광객 여파로 소상공인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어린이날 찾은 울산 중구 중앙전통시장. 주말 오후임에도 손님은 없고, 주인은 된장국 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이정자씨는 “황금연휴라 바쁠 줄 알았는데, 시장에선 바람만 돈다”며 “여행 간 사람 절반, 마트 가서 장보고 집에서 밥 먹는 사람 절반, 이래가 시장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며 푸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