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부동산이 결합해 생겨난 서울의 강남이란 이제 소위 ‘8학군’을 넘어선 위세를 상징하게 됐다. 언론은 연예인과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대박’을 반복해서 보여주며, “성공하려면 저기까지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부지불식간에 주입하고, ‘영끌’을 해서 두 세배의 차익을 얻은 영리한 투자자를 칭송한다. 이토록 익숙한 문장에 우리는 점점 무감각해지고 있다.이런 풍경 한복판에, 교육부 장관 후보는 “서울대를 열 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들린다. 공정한 기회, 지역 균형 발전, 수도권 쏠림 해소가 그 취지라고 한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