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대는 조심하세요, 깨진 유리가 담겨 있어요”영농폐기물 분류 작업하는 날이면 긴장하게 된다. 어디서 어떻게 혐오스러운 쓰레기가 나올지 몰라 작업 내내 마음을 졸인다. 그나마 깨진 유리는 조심히 다루기만 하면 되니 양호한 편이다. 가끔은 동물 사체가 나오기도 하고, 때론 살아 있는 뱀이 기어 나와 작업자들을 놀라게도 한다. 그러다 보니 영농폐기물 분류 작업은 모두가 꺼리는 극한 노동이다.영농폐기물 집하장은 대부분 마을 부녀회에서 관리한다. 일 년에 3~4번 정도 작업을 하면 한국환경공단에서 수거해 간다. 그러다 보니 영농폐기물
2주전
어느 날 창밖을 보니 목련 꽃이 활짝 핀 모습이 보였다. 2월 말에 들어와니 벌써 두 달 가까이 흘렀다. 그 사이 다행스럽게도 항문 쪽에 있던 통증은 거의 사라지고 있었다. 단지 아직 염증이 완전히 없어진 게 아니라서 아직은 입원해 있어야만 했다. 그래도 팔에 꽂혀 있던 링거가 많게는 6개였는데 3개 이하로 줄어들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었다. 줄어든 링거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지금이라도 퇴원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창밖으로 보인 꽃을 보니 조금은 우울한 생각이 들었다. 필자의 친구가 췌장
요즘 틈만 나면 똑들말틀을 보는 사람이 많다 보니 목이 거북목처럼 휘어지는 것 때문에 걱정을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른바 ‘자세’ 때문에 어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박찬대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 등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이랑을 만들고흙을 만지며씨를 뿌릴 때나는 저절로 착해진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경북고등학교 BOS 봉사동아리에서 시각장애인과 함께 읽는 점자동시선집 ‘손끝으로 안부를 묻다’를 보내왔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이걸 이렇게 그냥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한 땀 한 땀
문촌리 바람꽃이 들판을 채 덮는다. 노을지는 해거름에 보니 바람꽃이 피었다. 쌀뜨물처럼 뿌옇게 피는 먼지바람 속에서 얄팍한 이파리가 갓 세수한 얼굴처럼 해맑다. 흙 묻은 채로 떠 온 바람꽃에 고향을 떠나 온 설움이 비쳤다. 닿기만 해도 하늘하늘 생채기가 날 것 같은데 ..
“우리팀의 최대 강점은 '팀워크'죠. 다 함께 으쌰으쌰하다 보니 힘든 훈련 과정도 추억이 됩니다.”약 50일 남은 제38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를 앞두고 맹훈련 중인 5명의 '어벤져스' 대원들이 1일 인천 검단 소방서에 모였다.그 주인공은 마전119안전센터 소속 강귀원 소방장,
농사를 짓다 보니, 동네 할머니만큼 믿음직한 농사 선생님이 없다. 느릿한 걸음으로도 동네의 밭은 다 살펴보시는 할머니가 "이렇게 하면 파이다"라고 하는 것만 안 해도, 농사 반은 성공한 거라고 할 정도다. 무엇보다 할머니들은 '때'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언제 심어야 할지, 거두어야
유난히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프로농구 창원 LG세이커스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창단 초기에는 PC통신 팬클럽 활동과 서포터스까지 만들 정도로 열혈 팬이 되어 홈 경기 때마다 출근 도장을 찍었다. 다른 지역에 직장이 생기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농구장을 향한 발길이 자연
진해 중앙시장 인근에 있는 피자집 이코노피자. 내부로 들어서니 한쪽에 음악실이 차려져 있다. 1960년대 녹음테이프부터 오래된 턴테이블, 스피커를 갖췄다. 피자처럼 둥글고 납작한 LP판도 가득하다. 그러고 보니 전체적으로 인테리어가 예사롭지 않다. 창가 좌석마다 유리 칸막이가 쳐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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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주세요
장보러 들렀던 마트에는 봄동이 가득하다. 이맘 때 봄동으로 겉절이를 해먹으면 정말 맛이 있지 않은가? 봄동 하면 떠오르는 사람, 엄마. 엄마가 마지막으로 해주셨던 음식이 봄동 겉절이다.첫 아이를 낳으면서 우리 부부는 친정집에서 기거하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직장을 다니느라, 아이를 전적으로 키우신 건 엄마셨다. 어느덧 아이는 금세 자라 어린이집을 다닐 수 있게 되어, 우리는 친정으로부터 분가할 수 있었다.아이를 키워주신다는 게 결국 시집간 큰딸과 사위, 손녀까지 거둬주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 월드컵으로 열광하던 그때, 좀 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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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후보 등록 첫날 ‘이재명·이준석 등 대선후보 6명 등록’···국힘은 못해
제21대 대선 후보 등록 첫날에 총 6명이 후보자 등록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자유통일당 구주와 ▲무소속 송진호 ▲무소속 황교안 등 후보가 대선 후보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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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아파트 집값 상승세 주도한다
면적 클수록 집값 상승 뚜렷… 1~4월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 1.98%↑높은 선호도 불구 턱없이 부족한 공급량… 희소가치 부각되며 신고가 속속 중대형 아파트가 집값 상승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소득수준이 높아진 수요자들 사이에서 보다 쾌적하고 넓은 주거공간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자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61%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시행된 스트레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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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SOL트래블 라운지' 을지로입구역점 오픈
신한은행이 7일 서울시 중구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 10개국 통화 환전이 가능한 'SOL트래블 라운지 을지로입구역점'을 오픈했다.'SOL트래블 라운지'는 국내 시중은행 최초 10개국 통화 환전 기능을 도입한 무인 자동화 점포로 365일 연중 무휴로 운영하고 있다.이번에 신한은행은 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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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의원, '이재명 방탄 대응 허위사실공표죄 강화법' 국회 제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이 이른바 '이재명 방탄 대응 허위사실공표죄 강화법'을 국회에 제출했다.고동진 의원은 7일 "민주당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파기환송심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후보를 위한 법안 처리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며 "'허위사실공표죄'의 구성요건 중 '행위'에 대한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다"고 밝혔다.현행 '공직선거법'은 후보자가 '행위'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할 경우에 처벌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지난 2일 허위사실 공표 구성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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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회 별관 리모델링, 회원중심 연구 메카로 재탄생
한국세무사회가 지난해 본관 1층 로비와 6층 교육장을 대대적으로 개조해 회원 편의를 확대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별관까지 현대적인 공유오피스로 리모델링해 회원과 유관학회의 연구 및 업무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13일 세무사회는 1억원여원의 예산을 들여 회원 편의와 유관 학술연구단체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세무사회관 별관 리모델링을 마치고 한국세법학회 등 입주 학회 학회장, 황영순 한국여성세무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주식을 개최했다.세무사회 별관은 단순한 공간 정비를 넘어 공유형 오피스 모델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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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500만 시대 열겠다"... 자유통일당 구주와, 대선 출정식
자유통일당 구주와 대선후보가 본격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구 후보는 지난 12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첫 유세를 시작했다.출정식에서 구 후보는 "부산은 서울에 이어 제2의 도시인 글로벌 해양도시"라며 "젊음과 생동감이 넘쳐나는 부산 인구 500만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약속했다.자유통일당 배경혁 대선전략기획단장은 "대전환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도시, 한국전쟁 당시의 피란민들은 낙동강을 보호막으로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지켰고 경제 성장의 뿌리를 내린 상징적인 도시"라고 첫 유세 장소로 부산을 선정한 이유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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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본부가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에게 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요구안을 발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3일 오전 11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불법 계엄 시도에 맞서 시민과 노동자의 힘으로 만든 선거”라며 “진정한 민주주의는 노동자의 일상이 바뀌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요구안은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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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이호재, 13라운드 K리그1 MVP…멀티골로 팀 승리 견인
포항스틸러스 이호재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포항 전민광, 김천상무 박상혁 이동경 이승원 박승욱은 베스트 일레븐에, 김천 상무는 베스트팀으로 뽑혔다. 이호재는 지난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포항의 2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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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선거운동 2일차에 '네거티브'로?…"총각이라 속이고 여배우 울려"
영남권 지역 유세 중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운동 내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과거 이력을 거론하며 네거티브 공세에 주력했다. 선거운동 이틀차, 대선을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