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철학에 대한 과학주의자들의 도발에 대한 비트겐슈타인의 응대를 살펴봤다. 그는 비과학적 사고를 철학에서 추방하자는 과학주의자들의 주장에 `말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말하고 말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해서는 침묵하라'고 함으로써 윤리, 철학, 종교의 영역을 과학으로부터 지켜낸다.이와 비슷한 일이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에도 있었다. 지금은 윤리, 철학, 종교가 한 편이고 과학이 다른 한 편이라면 그 당시에는 종교와 철학이 대립하고 있었다. 그때는 철학적 이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