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대북 조문단 파견 필요성이 공개적으로 거론돼 향후 정부 차원의 논의가 주목된다.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하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제가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대북 특사를 자청했다.그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해 “훤칠한 키에 미남, 조용한 외교관 출신으로 저와는 10여 차례 만났고 김정일·김정은 두 위원장께서도 김 상임위원장을 깍듯이 모시던 기억이 새롭다”고 떠올렸다.이어 “과거 김대중 대통령(D
공무원이 정당하게 공무를 집행하는 과정을 폭행, 협박하여 방해할 경우,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 형법에서는 공무집행방해죄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내지 1천만 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피해자가 경찰관 등 공무원일 경우 단순 다툼이라 할지라도 무거운 처벌로 이어질 수 있어 형사전문변호사와의 법률상담이 필요하다. 공무집행방해 사건은 보통 음주 상태에서 벌어질 때가 많다고 형사변호사들은 지적한다. 하지만 술에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는 식의 해명은 상황을 오히려 더 불리하게 만들 뿐이다. 초범이라도 공무집행 방해
최재해 감사원장이 11월 11일 4년 임기를 마치고 4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최 원장은 2021년 11월 문재인 정부 당시 감사원 내부 출신으로 처음 임명됐었다.최 원장은 이임사에서 "4년전 감사원 역사상 최초의 원 출신 원장으로 취임했을 때 감사원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감사원이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러면서 지난 4년간 감사원의 기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국민의 기대와 감사수요에 적극 부응하고자 노력했으며, 미래위험 대비라는 감사의 새로운 역
나는 산골 작은 마을 ‘가능골’에서 태어나 자랐다. 어린 시절 동네 앞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곡물이 졸졸 흐르고 강어귀에는 오래된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있었다. 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저 강물은 결국 바다로 흘러간단다.” 나에게 바다는 신비로움이었다. 나는 그때부터 바다를 마음 깊이 동경하기 시작했다.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었지만, 어릴 적 기억이 여전히 내 마음을 지배했다. 삶의 무겁게 짓눌릴 때면 나는 바다를 찾아 나섰다.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와 갯바위에 부딪히는 하얀 물결은 나에게 새로운 활력을 북돋아 주었다. 바다는 내게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돌아와서 책가방과 도시락을 놓고는 동네 뒷산을 친구들과 뛰어다녔다. 군데군데 밤나무 아래에 떨어진 누런 밤송이는 말라가고 가끔은 작은 열매를 품고 있었다. 더 깊숙한 숲으로 들어가기에는 늦은 시각이라 집으로 돌아오면 커다란 냄비 안에 밤 삶는 냄새가 났다. 특별한 간식 대신 삶은 밤이면 저녁까지 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땐 익은 밤을 앞니로 반으로 쪼개 작은 숟가락으로 파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먹다 보면 밤껍질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찐 밤을 간식으로 먹던 어린 시절 추석 명절이
유아원에서 손자를 안고 나왔다. 애가 감기 기운이 있다고 유아원 선생님이 걱정스럽게 말한다. 며느리에게 전화했더니 소아청소년과를 다녀왔으면 하는 눈치다. 얼마 전, 이웃 마을에 있는 소아청소년과엘 갔더니 주차할 곳이 없어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었던 기억도 함께.한적한 곳에 차를 세워 놓고 손자를 안고 버스에 올랐다. 마침, 하교하는 고등학생으로 앉을 좌석이 없다. 노약석 앞에 서서 왼손으로 손자를 안고 오른손으론 손잡이를 잡았다. 버스가 흔들릴 때마다 아이를 놓칠까 봐 불안했지만 참았다. 아이를
가을이 깊어지는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수능일이 되면 제주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수험생들의 원활한 교통을 지원한다.2023년이었던가?수능 특별 교통대책이 시행되던 그 날, 자치경찰단, 모범택시 봉사 활동자들과 함께 지정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의 원활한 입실을 돕기 위해 시험장 주변의 불법주정차를 지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하지만 요즘, 수능 당일의 모범적인 모습과는 달리 평소 등하굣길에서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하교 시간이 되면 학업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해야 할 학생들은 학교주변 도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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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신문 이 인천노인종합문화화관과 함께 회원들의 글쓰기 작품을 으로 연재합니다. 풍부한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고, 글쓰기 훈련을 통해 갈고 닦은 시니어들의 작품들을 통해 세대간 소통하며 삶의 지혜를 나눕니다. 초등학교 시절 할머니께서 안과 수술을 받기위해 병원에 입원하셨던 기억이 난다. 엄마와 함께 할머니 면회를 갔었는데 병원에서 흰 가운을 입고 머리에 캡을 쓴 간호사를 보며 나도 이 다음에 저런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간호사가 되면 해외에도 나갈
2주전
누가 민 것도 아닌데 기온이 뚝! 하고 떨어진다. 긴 여름 탓인지 이번 가을엔 단풍이 물든 기간이 길지 않다고 한다. 요즘 캄보디아 건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과거 사기 시도 전화가 부모님 댁에 왔던 기억이 소환되고, 지금도 하루 1건 이상 오는 해외 발신 메시지를 의심하게 된다. 간혹 출처를 확인해 보기도 한다. 어쩌다가 동남아시아 지역은 온 세계의 장애 지역으로 낙인찍히게 되었을까? 뜬금없이 사는 게 무언지 되묻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기’가 아닌 ‘살기’로 세상의 빛을 자처한 한 분을 만나러 가보았다. 사진을 찍다 보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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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 강등 위기에서 벼랑 끝 반전을 일궈낸 대구FC가 마지막 희망을 움켜쥐었다.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에서 대구FC가 경기 막판 터진 김현준의 결승골로 광주FC를 1-0으로 제압했다.죽음의 문턱까지 몰렸던 대구는 극적인 한 방으로 제주의 뒷덜미를 잡으며 생존 싸움을 끝까지 이어가게 됐다.후반 추가시간 정헌택의 대각선 크로스를 문전으로 파고든 김현준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점 3점을 건졌다.경기 전까지만 해도 대구는 결과에 따라 강등이 확정될 수도 있었던 절박한 상황이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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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바다에서 들려온 굿의 울림이 세계 교향의 언어로 되살아났다.2025 포항국제음악제 개막공연에서 선보인 윤한결 지휘자의 오케스트라 작품 ‘별신굿’이 그 주인공이다.그의 작품은 한국 무속 제의의 리듬을 서양 현대음악의 문법 속으로 옮겨온 새로운 시도였다.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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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와 영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새뜰마을사업 종료 이후에도 전국 각지에서 영주시 새뜰마을사업을 찾는 선진지 답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새뜰마을사업은 취약지역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지역개발사업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주민 주도형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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