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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전 세계는 '폭염에 포위된 여름'을 통과하고 있다. 국내 상황은 심각함으로 따지자면 전례가 없을 정도다. 서울에 중대폭염재난경보가 발효되는 등 38도를 넘나드는 날씨가 이어졌고, 경남 양산에서는 42.5도라는 대한민국 근대 기상관측 역사상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양산을 포함한 영남 일대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숨이 막힐 듯했던 더위의 기세가 한결 누그러졌다. 한 달 가까이 한반도를 짓눌렀던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이 만든 견고한 열의 구조가 잠시 흐트러진 덕이다. 그러나 곧바로 가을의 시작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이르다. 주말 비가 지난 뒤 폭염을 몰고 오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다시 뒤덮으면 낮 기온은 30~34℃까지 오르고,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도 33℃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다시 폭염 수준의 더위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즉,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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