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옥심지도 가꾸지도 않은 엄마의 얼굴에자꾸만 꽃이 핀다드문드문 핀 꽃들에게 왠지 미안해때론 쳐다보기 민망해 얼굴을 돌린다모른 척 외면하고 싶은 꽃들에게향기 짙은 꽃분으로 가려보지만근심으로 번진 꽃잎 바람에 일렁인다앞만 보고 달려오다이승에서 마지막 피워보는가장 자랑스런 엄마의 꽃밭한때 그 곱던 얼굴에자식들이 파종한 쓸쓸하고 외로운 꽃 2004 《문학세계》 신인상시집 『곡선의 미소』, 『말이 그리운 날』,『유리창을 건너온 햇살』울산시장상 수상울산문인협회, 울산불교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