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사’ 또는 ‘한국근대문학사’라고 하면 대부분 중, 고교 때 국어시간에 배운 문학작품이나 이광수, 김소월 등의 문인 이름을 떠올린다. 경우에 따라서는 외워야 할 골치 아픈 여러 항목들로 ‘한국문학사’를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한국문학사는 문학이라는 장르가 그렇듯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정수를 담아낸 인문학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근대문학사 연구는 근대라는 시기로 접어드는 무렵부터 우리 공동체가 겪어온 생활이나 투쟁, 이상과 꿈, 때로는 절실한 사랑과 이별 등, 말 그대로 삶의 총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