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기운 한밤중에 하얗게, 새하얗게 발광하는 자태를 보았다. 계절은 찬바람을 몰고 와 서걱거리건만 그에게 무한정 빠져들었다. 부지깽이나물이라고 하였다. 국화과 식물이 그러하듯이 따스한 계절의 꽃이 지고 난 후, 찬 기운 속에서 편평하게 피어나 모양이 편평꽃차례, 산방꽃차례라는 이름을 붙였다.울릉도에서 자라는 섬쑥부쟁이, 어린 순을 먹는데 이를 ‘부지깽이나물’이라고 한다. 마침 울릉도가 고향인 지인과 나물 향이 좋아 가꾸고 있는 지인 덕분에 몇 포기씩 얻어올 수 있었다. 텃밭에 몇 해 동안 기르며 뿌리나누기를 하였고, 언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