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로서 반려동물의 생애를 함께하는 일은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여정이다. 새 생명의 첫 심장 소리를 듣는 일에서부터, 그 생명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는 일까지, 수의사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한다. 반려동물의 죽음 앞에서 보호자와 함께 눈물을 흘리는 일이 결코 드물지 않다. 하지만 오랜 임상 현장을 돌아보면, 우리 사회는 여전히 반려동물의 죽음을 ‘두려움’과 ‘상실’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그 결과, 반려견을 떠나보낸 보호자는 깊은 펫로스에 빠지고, 때로는 죄책감과
13시간전
㈜부산전문장례식장 박경옥 대표는 지난 26일 사상구청을 통해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사상구장학회 장학금 5백만 원을 기탁했다.사상구 감전동에 위치한 ㈜부산전문장례식장은 현재까지 총 2천5백만 원의 장학금을 사상구장학회에 기탁하며 지역 인재 양성에 꾸준히 기여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각종 문화축제 후원은 물론, 취약계층을 위한 장례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지역사회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박경옥 대표는 “사상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더 큰 꿈을 키워나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은 22일, 영락리 마을 어르신의 이야기를 담은 마을 그림책 ‘그때, 그대는 어땠나요’ 8집 출판, 영락리 복지회관에서 출판기념식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때, 그대는 어땠나요.’활동은 한 어르신이 세상을 돌아가시면 마을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슬로건으로, 정보화 시대 속에서 어르신들에게 ‘마을의 이야기꾼’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아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세대 간의 단절을 회복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다.이번 8집 출판 과정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관계의 확장
덕산은 지난 24일 고 강덕주 회장의 기일 7주기에 즈음해 장애인과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공익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지원협의회에 특별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 고 강덕주 회장은 생전에 나눔을 실천하며 매년 성금 1억원씩을 지역사회에 기탁해 왔다. 강 회장이 세상을 떠난 후 자녀들이 대를 이어 7년째 장애인지원 단체 등에 매년 1억원을 기탁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기탁액은 18억원이 넘는다.장애인지원협의회는 특별성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과 소외된 이웃에게 밑반찬 나눔, 장애인 가정 방역지
12월은 몸과 마음이 조금 지쳐 있는 한 해의 끝에서 다시 새로운 숨을 고르며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시기다.돌아보면, 살아간다는 일 자체가 그리 효율적인 일은 아니다. 길어야 백 년 남짓한 시간 속에서 우리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부여받고, 그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기도 전에 또 다른 세대에게 자리를 내어준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들이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과 감정, 그리고 자원들을 떠올리면 삶은 결코 효율적이라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필자는 효율보다 ‘효과’에 집중하고 싶다.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계절이 바뀌는 순간은 언제나 소란스럽다. 그러나 가끔은 그 경계가 소리 없이 닫힌다. 가을의 풍요가 세상을 한 차례 살찌운 뒤, 하늘은 높아지고 색은 깊어진다. 남은 것은 잠으로 기울기 직전의 평온이다.이 시기의 여행은 목적지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빠르게 도착하는 대신, 천천히 머무는 것. 그 느린 선택의 끝에 익산이 있다. 익산은 오래된 도시다. 백제의 시간을 바닥에 깔고, 산업과 일상이 그 위를 지나간다.역사는 이곳에서 ‘전시’가 아니라 ‘배경’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익산의 여행은 설명보다 체험에 가깝다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이끌어온 배우 윤석화가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한국연극배우협회는 19일 윤석화가 지난 18일 오후 9시께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고 전했다.윤석화는 뇌종양으로 오랜 기간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을 통해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이후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1세대 연극 스타로 자리매김했다.연극 배우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윤석화는 공연 제작과 연극 연출까지 영역을 넓히며 무대 전반에
구포1동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의 따뜻한 나눔 활동이 지역 홀로 어르신이 남긴 마지막 손편지를 통해 후원자와 봉사자들에게 깊은 자긍심을, 구포1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사에게는 자신의 소명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감동적인 계기가 되었다.이 편지는 올여름 중복을 맞아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가 후원한 삼계 영양죽을 드신 한 어르신이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직접 손글씨로 작성한 것으로, 안타깝게도 어르신은 이후 병환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사연은 지난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포1동 바르게살기
인스타그램에 ‘함정도 아니고 여기저기 끈이…작품 앞에 끈 울타리 그거’라는 명칭을 알려주는 피드가 올라왔는데 흥미로웠다. 그래서 ‘그거 사전’이라는 책이 있다는 걸 알고 도서관에서 찾아보니 대출 중이라 얼른 예약을 걸었다. 책표지에 적힌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사물들의 이야기’라는 소개 문구와 작가의 프롤로그에서 느껴지는 깊고 따뜻한 시선은 첫 장을 넘기기도 전에 이미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상을 유심히 바라보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시선, 사소함을 하찮게 여기지 않는 태도가 고
3주전
매달 셋째 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커피콘서트〉가 12월 17일 오후 2시, 올해의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12월에는 심장을 울리는 북소리로 전세계 무대에서 초청받는 타악그룹 타고를 초청하여 대한민국 ‘K-드럼’의 진수를 선보인다. 두드려 세상을 밝히는 북소리, 국악그룹 ‘타고’타악그룹 타고는 전통예술의 가치를 기반으로 현대적 해석을 더한 창작 활동을 통해 한국 타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공연단체다. 북소리를 인간의 심장 박동에 비유하며, 삶의 여정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내면의 소리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인사]남해군
남해군◇4급 승진▲남해군의회 김미선 ▲행정과 최은진◇5급 승진▲행정과 안성필 ▲설천면 김경주 ▲보건행정과 강영선
Generic placeholder image
알테오젠 신임 대표에 전태연 부사장
대전에 본사를 둔 알테오젠은 전태연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26일 밝혔다.이날 알테오젠 이사회는 대표이사 박순재 회장이 사임하고 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알테오젠은 박 회장이 사임 후에도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회사는 “박 회장은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 방향 수립,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 ‘ALT-B4’에 이은 차세대 파이프라인 발굴에 집중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전 신임 대표는 생화학 박사학위 및 미국 특허
Generic placeholder image
수원 상가 건물서 불…1명 부상
24일 오후 6시45분쯤 수원시 장안구 한 상가에서 불이 났다.이 불로 70대 여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소방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64명을 투입해 38분만인 7시23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건물 2층에서 구조된 70대 여성은 상황실과 현장 대원 공조로 위치를 파악
Generic placeholder image
반구동길메리재활요양병원, ‘스마트재활치료센터’ 개소… 뇌졸중·파킨슨병 재활 혁신
울산 반구동길메리재활요양병원이 24일 오후 지역 의료 관계자와 환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재활치료센터’ 개소식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센터 개소는 뇌졸중 및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한 첨단 재활 시스템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새롭게 문을 연 스마트재활치료센터는 환자 중심의 맞춤형 치료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물리치료, 운동치료, 보행재활, 도수치료 등 전문 재활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며, 특히 데이터 기반의 정밀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환
Generic placeholder image
잔여지 가격감소분과 잔여지 수용청구에 대한 소고
잔여지 가격감소분은 공익사업지구에 편입되었으나 일부만 편입된 경우에 나머지 잔여지의 가격이 감소가 되거나 통로·도랑·담장등이 신설이나 그 밖에 공사가 필요한 경우에 보상하여 주는 개념이고, 잔여지의 수용청구는 잔여지를 종래에 목적에 사용하는 것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로써 개념, 요건, 보상방법, 제척기간등에 대해서 아는 것이 향후 보상에 적절한 대비책이 될 수 있겠다.1. 법적성질토지보상법 제74조 제1항에 규정되어 있는 잔여지 수용청구권은 손실보상의 일환으로 토지소유자에게 부여되는 권리로서 그 요건을 구비한 때에는 잔여지를 수용하는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이름 없이 놓고 간 쌀 60포”…완주 용진읍, 18년째 이어진 얼굴 없는 천사
크리스마스가 막 지난 어느 아침, 전북 완주군 용진읍 행정복지센터 앞에 조용히 놓인 쌀자루 60포가 겨울을 조금 덜 춥게 만들었다.이름도, 얼굴도 남기지 않은 ‘천사’의 발걸음은 올해로 벌써 18년째다. 해마다 같은 시기, 같은 방식으로 이어지는 나눔은 어느새 용진읍의 연말 풍경이 됐다. 30일 용진읍에 따르면 직원들은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백미 10kg
Generic placeholder image
미래에셋자산운용, 내년 ETF 투자 키워드 ‘H.O.R.S.E’ 제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6년 말의 해를 맞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ETF 투자 키워드로 ‘H.O.R.S.E’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2026년에도 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망이 나오는데, 이에 주목해야 할 5가지 투자 키워드를 제시한 것. ‘H.O.R.S.E’는 휴머
Generic placeholder image
호성전주병원, 신경과 전문의 임지훈 과장 영입…내년 1월 진료 시작
호성전주병원이 지역 내 뇌·신경계 질환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신경과 전문의 임지훈 과장을 새롭게 영입하고, 2026년 1월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신경과 임지훈 과장은 원광대...
Generic placeholder image
당진경찰서, 5000만원대 인터넷 대출사기 피해막은 은행원에 감사장
로또 환급을 사칭한 5000만원대 인터넷 대출사기 사건을 예방한 충남 당진축산농협 송악지점 김윤정 과장이 지난 29일 당진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지난 1일 고객 최모씨는 로또 환급을 사칭하는 사기범에게 인터넷뱅킹 보안매체를 발급하여 전달할 목적으로 당진축산농협 송악지점을 방문했다.최모씨는 김 과장이 보안카드 발급사유를 묻자 “무작정 본인이 사용한다”고 답변하고 시선을 회피하자 김 과장은 이상을 감지하고 휴대폰을 확인, 문자 내역과 불법 어플을 설치한것을 확인했다.최모씨의 휴대폰에는 11월 2
Generic placeholder image
부안군·전주국토관리사무소, '청호수 스마트 복합쉼터'조성 협약
전북 부안군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전주국토관리사무소가 '부안 청호수 간척지 스마트복합쉼터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30일 오전 ...